(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 30년 입찰을 소화하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20bp 올라 4.7640%, 10년 금리는 11.00bp 급등해 4.4010%를 나타냈다.
미 국채 커브의 스티프닝 압력을 어느 정도 따라갈지가 관건이다. 내수 모멘텀이 부진하고 외국인의 장기 구간 매수세가 유효한 점을 고려하면 커브 압력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
◇ 힘들 때마다 등장하던 은인…이번에도 등장할까
외국인 추이에 따라 서울 채권시장의 약세 정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거래일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했던 이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30년 입찰 당일인 지난달 3일(약 1만700여계약), 4월29일(7천800여계약), 4월1일(약 5천300계약), 3월4일(약 1만6천계약), 1월29일(6천여계약), 1월 2일(약 3천600계약)에 어김없이 10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확대했다.
이번에도 이 공식이 유효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월초를 맞아 시장에 유동성이 많은 점도 기댈 요인이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08% 상승한 것으로 발표하자 한때 4.70%대를 뚫고 내려 4.6730%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이후 새벽 1시경부터 오름세로 전환했다. 10년 금리는 이보다 좀 더 이른 밤 11시경부터 약세 분위기가 짙어졌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디스인플레 호재에 시장이 강해지자 차익 시현이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PMI가 급등한 것도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대선 토론을 소화하면서 들썩이던 10년 국채 금리는 많이 밀렸다. '트럼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한 셈이다.
연합인포맥스
◇ 시카고 PMI와 ISM PMI의 간극은 얼마나
분석이 어려운 정치 프라이싱을 뒤로 미루고 우선 시카고 PMI와 ISM PMI 지수의 간극이 얼마나 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6월 시카고 PMI는 47.4로 전월 35.4에서 12포인트 급등했다.
시장 예상(40.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급락하면서 경기 둔화 기대를 빠르게 되돌린 셈이다.
시카고 PMI가 발표된 바로 다음 거래일엔 미국 전역의 ISM 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이 지표가 시카고 수치와 비슷한 추이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6월 ISM 제조업 PMI는 이날 밤 10시45분 발표된다.
두 지표는 상관관계가 높다. 저서 '경제지표의 비밀(The secrets of economic indicators)'에 따르면 두 지표는 전월대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약 60%에 달한다.
미국 ISM 제조업 지표도 다소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노무라증권은 지수가 49.1을 기록해 전월(48.7)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봤다. 시장 컨센서스는 49.0 수준에 형성돼 있다.
다만 지표가 50 이하에 머문다면 시카고 PMI를 보며 놀랐던 가슴은 다소 진정될 수 있다. 여전히 축소 국면이기 때문이다.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둔화 기대는 이어갈 수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 PMI 발표 이후 금리 급등세가 차익시현 등이 겹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 ISM PMI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저가 매수 움직임이 유입될 여지도 있다.
MNI 등
◇ 합리적인 트럼프 대통령 승리 전망
지표가 아직 예상 범위라면 미국 대통령 선거는 시장이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위험이다. 첫 토론회를 소화한 후 여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로 평가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던 이들은 전망을 빠르게 수정하고 있다.
매튜 거트켄 BCA 리서치 수석 전략가는 토론 결과뿐만 아니라 향후 4개월간 경제 관련 부정적 충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다.
다만 민주당의 후보 교체 가능성은 이러한 전망을 흔들 변수다.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원로는 후보 교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CBS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적절한 인지 능력을 갖췄는지 묻는 말에 응답자의 72%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지 못하다고 답변했다.
현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이어진다면 미 국채 커브(수익률 곡선)는 스티프닝(가팔라짐) 압력을 지속해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인플레 위험뿐만 아니라 통화당국을 겁박하는 태도도 중단기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중국과 관계 악화에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장기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미 국채 커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는 셈이다.
이날 새벽 전해진 프랑스 총선 결과도 주시할 재료다. 이 뉴스는 아시아장에서 처음 소화된다. 장중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지표가 발표된다. (금융시장부 차장)
CBS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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