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글로벌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겠다고 진단했다.
재정적자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채권 장기물 위주로 크게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20bp 올라 4.7640%, 10년 금리는 11.00bp 급등해 4.4010%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밀렸다는 평가가 우세한 탓이다.
베팅 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54.8%로 급등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19.2%로 급락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선 후보 교체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본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재정을 더 풀어서 장기물에는 더욱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글로벌 채권시장의 흐름에 맞춰서 장기물 위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대선 토론 때 금리가 올라간 것도 그렇고, 트럼프가 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거라는 예측이 일부 나오는 것 같다. 과거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그랬다"면서 "바이든 지지자의 입장이긴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보는 입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인플레 압력, 재정적자 확대 쪽 우려가 커지는 것은 사실일 듯하다"며 "다만 아직 그 리스크를 다 반영하기에는 이르다"고 부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융시장 관련 정책공약은 인플레 경로의 불확실성,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최대 5%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글로벌 강달러의 완화와 한미 금리 디커플링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D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트럼프가 강하게 수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현재의 강달러가 꺾일 수 있다"면서 "최근 2년 정도 모든 국가의 금리가 미국 금리를 따라갔는데, 강달러가 완화되면 디커플링도 가능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금리는 국내 상황에 더 연동될 가능성이 있고, WGBI 등을 감안하면 한국 금리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이렇지만, 워낙 트럼프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서 섣불리 예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고 있다. 2024.6.28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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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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