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SK그룹이 200여개에 이르는 계열사 재편 작업에 나서면서 그룹 계열사 주가가 무더기 하락하자 연기금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24일부터 SK그룹 계열사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연기금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는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이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은 각각 132억9천만원, 123억8천만원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꾸준히 대거 집중적으로 매도하던 SK하이닉스까지 매수로 돌아섰다. 반도체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서도 올해 연기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누적 7천998억원과 6천669억원 순매도했다.
SK그룹이 구조조정(리밸런싱)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런 추세가 바뀌었다. 하루에만 SK하이닉스를 160억원어치 사들이기 시작한 연기금은 지난주 누적 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그룹 계열주가 과도한 낙폭을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대표주식을 모은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 SK그룹대표주'는 지난달 24일 전장 대비 3.38%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 폭인 0.70%보다 급락했다.
SK스퀘어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는 각각 6.46%, 5.00%, 4.70% 내렸다.
연기금은 합병 기대가 있는 종목 위주로 매수했다. SK스퀘어는 SK와 합병해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거나, SK네트웍스를 흡수합병해 투자 전문 중간 지주사를 만들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추구할 내실 경영을 토대로 질적 성장에서 SK하이닉스와 이를 지배하는 SK스퀘어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SK그룹이 추구하는 선택과 집중 경영으로 SK스퀘어도 투자활동이 신중 모드에서 적극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도 SK E&S와의 합병설이 흘러나오면서 SK온 지원 가능성 우려를 털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현실화해서 SK온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SK이노베이션의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이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경우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 외 SK텔레콤, SK바이오사이언스, SK디스커버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주 각각 41억원, 25억원, 24억원, 24억원 순매도하며 SK그룹 계열주 안에서도 차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hrsong@yna.co.kr
송하린
hrs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