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증시, 잔인한 여름 온다…희소식에도 주가 '심드렁'

24.07.02.
읽는시간 0

美증시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뉴욕 증시가 올해 잔인한 여름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평소라면 시장을 긍정적으로 움직일 만한 소식조차도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는 당분간 주식이 좋은 투자처가 아닐 것이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하는 사이 실상 대부분의 개별 종목은 고전해왔다.

지난 한 주간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27%와 0.1%씩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베스코에서 운영하는 S&P500 동일 비중 상장지수펀드(ETF)(AMS:RSP)의 하락률은 0.7%로 3대 주가지수보다 낙폭이 컸다.

RSP는 S&P500 기업을 모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주요 주가지수가 시가총액 가중식에 의해 산출되는 것과 다르다.

RSP가 주요 주가지수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것은 주식 시장의 평균적인 성과가 저조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게다가 RSP는 최근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에도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다. 지난 26일에 있었던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NYS:FDX)의 실적 발표가 대표적이다.

페덱스는 지난 26일 2025회계연도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 내지는 중반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주당 순이익은 20~22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전망치 20.92를 웃도는 수치였다.

페덱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라는 희소식에도 이날 RSP는 0.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자산관리업체 웰링턴 쉴즈의 프랭크 그레츠 분석가는 이를 두고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시장"이라며 "건강한 시장은 활발한 참여를 전제로 하는데, 이 시장은 참여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8일 발표된 물가 둔화 소식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르며 전월치 2.7%보다 둔화했다.

PCE 가격지수 결과에 국채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주의 4.74%에서 4.67%까지 후퇴했다.

같은 날 S&P500 지수는 0.1% 오르는 데 그칠 뿐이었다.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보다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쪽으로 돌아섰다.

프린시팔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경제 데이터를 보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니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침체로 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사고방식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우려는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 회사들은 인공지능(AI)과 같은 테마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경제 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경기 둔화 시에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금리가 낮아질수록 미래 수익의 가치도 높아진다.

그러나 배런스는 "이마저도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지적했다.

S&P500 정보기술(IT) 섹터는 지난해 10월의 저점 대비 43% 상승해 12개월 선행 수익의 33.5배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에 이미 실적 성장세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이 충분히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배런스는 "이 모든 것을 합치면 투자자들은 잔인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ygjung@yna.co.kr

정윤교

정윤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