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접촉 꾸준" 해프닝 일단락 속 추이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정필중 기자 = 삼성전자가 회사채 시장에 복귀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투자은행(IB) 업계 또한 분주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았을 뿐 관련 문의 등을 이어가면서 시장과의 접촉은 이어왔다. 이에 이번에도 일종의 해프닝이 아니겠냐는 관측과 함께 시장 복귀 가능성 등도 살피는 모습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회사채 복귀설이 불거지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해외는 물론 국내 채권시장조차 찾지 않았던 터라 IB 업계에서는 사태 파악 등에 분주한 분위기다.
다만 그동안에도 국내외 증권사 등과 접촉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살펴왔던 터라 실제 복귀가 아닌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채권 발행은 하지 않았지만, 이따금 국내외 증권사에 접촉해 실무적인 문의 등을 이어가던 곳"이라며 "발행에 나선다면 큰 딜이 될 수 있어 증권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아직 명확한 조달 움직임까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회사채 복귀를 두고 기관들의 문의가 이어졌는데 아직까진 삼성전자 측에서 어떤 일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단계"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자회사로부터 현금 유보된 이익 잉여금도 배당받았던 터라 자금 여유 또한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이어왔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81조8천887억원이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순차입금 규모는 -100조원을 넘었다.
미상환 채권 잔액은 4억2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중 4억달러는 종속기업인 하만(Harman International Industries, Inc.) 발행물로, 삼성전자 물량은 지난 1997년 찍은 2천만달러에 그쳤다.
가장 최근 발행물은 2012년 찍은 5년 만기 글로벌본드로, 복귀에 나설 경우 12년여만에 채권시장을 찾을 전망이다. 원화채권은 2001년 이후 찍지 않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언제든 시장을 찾아도 이상하진 않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역시 개선되고 있다지만, 완전히 나아진 것은 아니다.
미국 공급망 재편 전략에 공장 증설 등 투자 부담은 이전보다 커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22조 원을 투입한 게 대표적인 예다.
NICE신용평가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두고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D램의 채용량이 확대되면서 메모리반도체 업황도 침체기를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기조를 비롯한 부정적인 글로벌 경제환경 등을 고려할 때, IT제품 소비 확대에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조달 시장을 활용하지 않았던 터라 선택지 또한 넓은 편이다. 은행 대출은 물론 국내외 채권시장에서의 자금 마련 또한 어렵지 않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해외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에 버금가는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는 삼성전자에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이다. S&P는 대한민국 정부(AA)보다 1노치 낮은 'AA-'를 부여하고 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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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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