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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둔화 CPI에…금통위 8월 '피벗' 설왕설래

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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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수→8월 인하" vs "트럼프 불확실성…환율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깨고 급히 둔화하자 채권시장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둔화하는 물가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달러-원 환율 불안과 미국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조기 금리인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동시에 제기됐다.

2일 통계청은 지난달(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시장 예상치도 크게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이들은 6월 물가가 평균 2.68% 오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한 주가량 앞두고 나타난 호재여서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출현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2.6%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봤는데 그보다 0.2%p나 둔화한 수치가 나와 매우 놀랐다"면서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고 8월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될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실제 소수의견이 확인되기 전에는 국고 3년 기준 3.10% 정도까지는 내리기 힘들 것"이라며 "대외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국고 금리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2년 이하 단기물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커브 스티프닝이 가속화될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물가 지표이니만큼 한은의 8월 인하설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발(發) 불확실성과 불안한 달러-원 환율을 감안하면 8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보는 의견도 상당했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물가 지표만 보면 긍정적이지만 최근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달러-원 환율도 오르는 데다 가계부채도 폭증하고 있어서 한은의 고민이 클 듯하다"면서 "선제적 인하는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판단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중금리도 튈 수 있다"면서 "달러-원 환율 불안이 지속될 수 있는 재료라서 선제적 금리 인하를 자신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은은 예상보다 빠른 물가 둔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긴축이 지속된 영향 등으로 6월 소비자물가에도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졌다"면서 "금통위는 이 같은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과 금융안정 간 트레이드오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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