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운용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수익 부서인 트레이딩총괄 조직 등을 폐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이 고유자산운용 부문 개편에 여파를 미친 가운데, iM뱅크(옛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도 그룹 전체의 위험자산 축소 측면에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하이투자증권은 재도약 기반의 마련을 목적으로 실·부점을 통폐합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특히 가용 자본의 효율적인 운용을 목적으로 한 수익 부서 운용 부문의 조직을 개편했다. 트레이딩총괄 조직을 없애고, 산하 주식운용부를 폐지한 것이다.
이외 트레이딩총괄 조직에 있던 산하 부서는 운용 성격에 따라 뿔뿔이 타 본부로 흩어졌다. PI운용부는 경영전략본부 직속으로 배치했고, 파생운용부는 팀 단위로 격하됐다. 전략사업팀으로 변경해 전략기획부에 배치됐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을 운용하던 장외파생팀은 홀세일본부의 패시브솔루션실에 배치했다. 패시브솔루션실은 파생상품의 법인영업,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역할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장외파생팀과 성격이 비슷하다.
채권 중개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이 포함된 고유자산운용 부문은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의 순수익을 이끈 곳이다. 다만 지난해에도 자기자본투자(PI)가 아닌 채권 중개 부서가 주로 운용 부문의 수익을 견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운용 부문 영업 순수익은 1천131억원으로 2022년(511억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가 포함된 투자은행(IB) 부문의 영업 순수익은 1천578억원에서 마이너스(-) 249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420억원에서 2억원의 순이익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이익 감소에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익스포져 손실률은 지난해 말 기준 17%다. 이는 부동산PF 익스포져 대비 손실 충당금의 비율이 17% 수준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신평은 "금리와 부동산PF 시장 현황, 하이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져 질적 위험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에도 추가 충당금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 이익창출력 회복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PF 관련 부서도 기존 4개 실이 3개 실로 줄어들었다. PF금융단의 부동산금융실과 투자금융실이 PF솔루션실 1개로 통합 개편됐다.
부동산 PF와 달리 수익 부서임에도 트레이딩총괄 조직이 폐지된 기저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며 연결 기준 충당금 적립 등의 자본관리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며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자산 배분이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이외 하이투자증권 PI부서의 가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현재 많지 않은 점도 S&T 조직의 축소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서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조직 개편이 있었다"며 "가용 자산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닌 만큼, 제한적인 자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부서를 통합해 운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제공]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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