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이러한 기조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한국 통화당국도 하반기에 1회 정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식이 현금과 채권 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은 2일 '2024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인하기 진입, 중요 전환점"
SC그룹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스웨덴 및 스위스 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 및 물가 둔화를 고려해 이미 금리를 내렸다.
SC그룹은 "미 연준 역시 임대료 하락 및 고용시장 둔화 등에 따른 물가 압력 완화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경기의 급격한 침체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선제적 금리 인하는 기업이익 성장 사이클을 유지시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주식이 채권 및 현금 대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C그룹은 또 미국과 인도의 증시가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미국 증시의 경우 향후 12개월 관점에서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연초 이후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세를 이어가는 등 미국의 기업이익은 투자의견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라는 게 SC그룹의 판단이다.
다만 미국 주식이 연초 이후 이미 약 15% 가까이 오른 만큼 추가적인 상승세가 일직선 형태로는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선 전후 몇 주간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도 존재해 하반기에 시장 변동성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 주식의 경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ROE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SC그룹은 아울러 '일드(Yield)'는 채권 및 외환시장의 핵심적인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SC그룹은 "미 달러 표시 채권의 일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시기에 정점을 통과해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금리 인하 국면에 재투자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채권을 포트폴리오 내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하반기 1회 금리인하 전망"
SC그룹은 한국은행이 연준에 앞서 선제적인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근원물가 둔화세는 긍정적이지만, 수입물가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통화완화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SC그룹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은 추가적인 지표를 확인하며 4분기 이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중에는 한은 내 인하 소수 의견이 개진될 가능성이 있으나 4분기에 1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C그룹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가고 이자비용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하반기에 소비 여건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분기로 갈수록 미국 내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모멘텀이 점차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주식의 경우 미국 대선 이전까지 한국 주식 내 이익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중에 수출 및 이익 사이클이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동기간 한국 주식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과 연동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SC그룹은 예상했다.
SC그룹은 "다만 변동성 국면을 겪더라도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대선 종료 후 내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지수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gyoon@yna.co.kr
윤슬기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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