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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환율 高금리 환경에도 "당분간 증시 영향은 제한적"

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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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단 제한돼 있다면 외국인 환차익 기대 가능"

"미국 9월 금리인하 가능성 가시권…추세적 주가하락 요소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최근 부쩍 높아진 환율과 금리 레벨이 주식시장에 당장의 악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환율 상단이 어느 정도 제한돼있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오히려 미래의 환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지점"이라며 "지금의 환율 수준이 유지된다고 했을 때 외국인 수급 차원에서 큰 부정적 여파가 있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원은 1,380원대 부근에서 여전히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이러한 환율 등락은 외국인 투자자 자금을 유입 내지는 이탈하게 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무르고 있는 상황엔 이보다 더 큰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진다. 향후 달러-원이 1,4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원화 강세냐 약세냐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의 환율 지형과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길게 봤을 때 원화 약세가 완화될 수 있다면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위해 기다리는 등 수급상 긍정적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오히려 수출 측면에서는 현재의 높은 환율 수준이 기업에는 이득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 특성상 펀더멘털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환율 환경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달러 유동성 부족 때문에 나타난 원화 약세가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점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매도하는 구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시각에서는 한국 기업을 낮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어 매도보다 매수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시 높아진 금리 레벨이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 역시도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 수준에 가까이 튀어 오르는 등 변동성이 일부 관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기에 단기적 조정 이상의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작년 10월의 선례와 같이 시장에 추세적인 하락 흐름을 만들어낼 수준의 금리 변동은 아닌 듯하다"며 "9월 인하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큰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도 "미국의 경우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라며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천장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본다면 크게 증시에 나쁘게 작용할 요인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6월 물가 안정세까지도 꾸준히 확인된다면 여전히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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