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커브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가팔라짐) 장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며 장기 위주 약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물가 지표 둔화로 국고채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3.4bp 내린 3.173%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0.2bp 내린 3.30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1틱 오른 105.22를 기록했다. 은행은 4천641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13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9틱 오른 114.25에 거래됐다. 증권은 2천37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천486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오른 134.1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5계약 나타났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한국 물가 둔화에서 시장에서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8월 인하 확률을 더 높은 쪽으로 프라이싱하는 방향일 것 같다"면서 "본격적으로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은행 채권 운용역은 "트럼프 이슈로 대외 장기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면서 "국내는 물가를 반영하면서 생각보다 크게 강해졌는데, 선제 금리 인하는 가계부채나 환율을 고려할 때 한은 입장에서 부담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3bp 오른 3.21%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2.5bp 오른 3.332%로 개장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간밤 미 국채 시장 스티프닝을 반영해 장기 위주 약세를 보이며 개장했지만, 국내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장중 전 구간에서 금리가 내렸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2년물이 0.40bp 오른 4.7680%, 10년물이 6.50bp 상승한 4.4660%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PMI)는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6월 미국 제조업 PMI는 51.6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점은 채권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이날 미국 연방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형사 기소를 면제받아야 한다며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혐의에 대해 면책 여부의 판단을 하급심 재판부에 넘겼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연례총회에서 열린 패널토론에 나와 "나는 연준이 우리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인 기반 위에서 달성하는 경로 위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 금융시장 개장 전 발표된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한은의 8월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68% 증가)도 밑돌았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 안정세와 난해 8월 유가 및 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림세다. 2년물이 0~1bp, 10년물이 1bp가량 하락세다. 호주 국채 금리는 2년물이 4bp가량, 10년물이 6bp 정도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3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0원 가까이 오른 1,380원대 후반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됐다.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약세다.
3년 국채선물은 8만90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33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8천24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69계약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6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계약 줄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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