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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악연 깊은 서울채권시장…"헤드페이크에 당했다"

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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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서울 채권시장과 악연도 회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기관은 포지션을 확대했는데 이후 금리가 급등하면서 손실이 빠르게 늘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10년과 2년 국채 스프레드는 전일 마이너스(-) 30.2bp로 지난달 27일(-43bp)보다 10bp 넘게 올랐다.

두 금리의 역전 폭이 축소된 것으로 수익률곡선(커브)이 가팔라졌다는 의미다.

대통령 선거의 첫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 2016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장 예상을 깨고 당선됐을 당시 채권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선거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글로벌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로 반응했다. 시장에선 강세 재료로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2016년 11월 9일,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130틱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은 투빅 이상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 가치가 급등한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뉴욕 금융시장으로 넘어가면서 반전됐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후 열린 뉴욕 채권시장에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무려 20.61bp 폭등했다. 2년 금리는 3.63bp 오르는 데 그쳤다.

다음 날(2016년 11월10일) 서울 채권시장에도 이러한 충격이 그대로 파급됐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2016년 11월 10일 각각 32틱과 199틱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후 일시적으로 커졌던 안전자산 선호는 '헤드 페이크(head fake)'로 판명된 것이다. 최초 당선 소식에 포지션을 늘렸던 국내 기관들의 손실은 크게 늘었다.

헤드 페이크는 농구나 축구 선수들이 자주 사용하는 눈속임 동작을 의미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선거 직후 (채권시장이) 강해졌다가 바로 그다음 영업일부터 어마어마하게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며 "연말을 앞두고 있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손실은 인사 조처로도 이어졌다. 일부 기관 딜링룸은 감사받았고 해당 임원은 자리를 잃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청색)와 국고 10년 민평금리(적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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