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액 기준 강세 형성, 주문 8천50억 몰려
우량 펀더멘탈에 건설채 불안 거뜬
[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DL이앤씨(A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8천50억원의 주문을 모아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채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세가 두드러졌으나 DL이앤씨는 AA급 우량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펀더멘탈에 힘입어 거뜬히 수요를 모았다. 모집액 기준 등급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하면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DL이앤씨는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천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각각 5천200억원, 2천8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모집액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모집액 기준 2년물과 3년물 각각 'AA-' 회사채 등급민평 대비 1bp, 2bp 낮은 수준이다. 당초 희망 금리 밴드로 최대 40bp를 더해 제시했다.
DL이앤씨는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최대 2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증액 시 발행 스프레드는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조달은 하나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
건설사 채권은 최근까지도 시장에서 외면받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앞서 수요예측에 나섰던 GS건설(A)과 HL D&I 한라(BBB+)는 미매각을 겪기도 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건설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기관이 늘면서 건설채 소화도 녹록지 않아졌다. 최근 A급 이하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반면 DL이앤씨는 AA급 우량 신용등급과 펀더멘탈 등에 힘입어 완판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토목과 주택, 플랜트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양호한 사업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AA-' 등급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건설사 불안을 높였던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더욱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DL이앤씨는 2020년 미착공 사업으로 구성된 잔존 PF 우발채무를 모두 인수해 관련 리스크를 크게 낮췄다.
DL이앤씨의 올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전체 PF 보증 규모 비중은 38.6%에 불과했다. 이중 리스크가 거의 없는 도시 정비 사업을 제외한 비중은 13.6%로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투자자를 사로잡았다. 2021년 이후 신규 수주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0조9천억원에 달했다. 올 1분기에도 1조9천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올려 이익 성장 기반을 다졌다.
DL이앤씨가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21년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대림산업 분할 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서 2천950억원을 조달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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