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한동안 정체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NAS:TSLA)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4월~6월) 차량 인도 실적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은 반색했고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개장 전 공개한 경영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44만3천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43만8천대)를 상회하며 이들의 사전 추정치(42만~42만5천대)를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의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는 전년 동기(46만6천140대) 대비 4.8%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38만6천810대)와 비교하면 14.8% 반등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도량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이버트럭 포함 기타 차종은 2만1천대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가 48만4천507대에 달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3 연간 인도량은 총 180만8천581만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산 저가 전기차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1분기 인도량은 38만6천810대에 그쳤다. 2022년 2분기(34만4천대) 이래 최저 실적이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통해 테슬라는 건재함을 과시한 셈이다.
테슬라는 해당 분기에 41만1천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 또한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 됐다. 생산된 차량 대수가 판매 대수보다 적다는 것은 재고 감소를 뜻하며 이는 가격 인하에 대한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아울러 테슬라는 지난 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9.4기가와트 배터리 저장 장치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인기 차종 모델Y 의 새로운 장거리 후륜 구동(RWD)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특별히 불만할 게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장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사측의 노력과 아울러 중국 내 판매 실적 개선이 힘을 발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0% 이상 급등한 231.15달러까지 뛰었다.
이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보합권에 머물고 다우지수가 하락한 시장 분위기와 상반된다.
테슬라 주가는 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 6.05% 뛰며 지난 3월 1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달러대를 회복하고 상승 무드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8%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5거래일 동안 23%가량 상승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다음달 8일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활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로보택시 행사를 통해 테슬라가 단순 전기차 기업이 아닌 인공지능·로보틱스 기업, 에너지 기업, 첨단 기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전날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로보택시 데이' 행사가 테슬라에 역사적 순간이 될 뿐 아니라 또 한 번의 주가 상승 발판으로 작용해 테슬라 시가총액을 다시 1조 달러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2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한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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