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운용 "중국 투자 때 바벨 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중국 주식을 재평가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소 비관적으로 봤던 중국 경제가 낙관적이라며 기업 실적이 기대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금융사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전망치가 4.4%에서 5.0%로 0.6%포인트 높아졌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1분기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한 게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은 기관은 바클레이즈만이 아니다. 미국 JP모건은 4.9%에서 5.2%로, 씨티그룹은 4.6%에서 5.0%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4.8%에서 5.0%로 높였다.
글로벌 기관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추정하는 흐름이다. UBS도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계 픽테자산운용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망치로 5.0%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부동산 부양책 카드를 꺼낸 바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 속 중국 주식의 가치도 재평가받고 있다.
미국계 투자회사 인베스코는 "향후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기업의 실적을 더 신뢰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실적 전망은 다소 과도하게 보수적이며, 내년 실적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 주식의 가치평가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스위스계 UBS자산운용은 중국 시장에 투자할 때 바벨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성장주에 주목하면서도 금융·유틸리티·통신·에너지 등 경기 방어주를 놓치지 말라는 제안이다.
소비 관련 종목도 눈길을 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에 따르면 자동차와 소비재 섹터는 정부의 소비 촉진책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중국이 나아갈 중요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3중전회에서도 내수 활성화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BofA증권은 "중국이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논의하고자 3중전회를 7월 15일~18일에 열기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은 신흥국 주식시장에 변수다.
미국계 투자회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은 "올해 초 시장은 연준이 연내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고, 외국인 자금이 명확하게 중국 주식으로 돌아왔었다"면서 "하지만 미국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을 비껴가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졌고, 사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 고금리 지속으로 달러화 표시 자산의 매력 유지됐고, 자금이 신흥국으로 덜 유입됐다는 뜻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이는 중국 자산에 관한 게 아니라 미국 달러화 금리 추세로 인한 단기적 반응"이라며 "주요 신흥국 주식시장 자금은 모두 같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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