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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움직이는 회장실' 말한 박현주…글로벌 성과 인정받았다

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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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박현주 회장이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국제최고경영자상'을 받는다. 17년 전 발간한 자서전에서 '움직이는 회장실'을 말할 정도로, 직접 두 발로 뛰며 글로벌 경영에 중점을 뒀던 박 회장에게 이번 수상의 의미는 남다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이날 오후 개최될 AIB 연례학회에서 국제최고경영자상을 받고 개회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AIB는 글로벌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경영 분야 학회다. 박현주 회장의 미래에셋그룹이 그간 보여준 글로벌 행보가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은 셈이다.

박 회장 본인도 이번 수상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행사 이틀 전까지 기조연설에서 발표할 내용을 손수 작성했다. A4 용지 13장 분량의 영어 원고를 직접 쓴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국내 금융사의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샐러리맨에서 시작해 회장에 오른 이력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인사이트를 알리고, 직접 실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2007년 발간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라는 책에서 박 회장이 언급한 성장 전략은 지난 17년간 미래에셋그룹이 걸어온 발자취와 꼭 들어맞는다.

잦은 해외 출장에 널찍한 회장실은 필요 없다며 내세운 '움직이는 회장실', '소수의 시각'으로 차별화한 비즈니스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340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자기자본 1위의 미래에셋증권이 기민하게 시장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특히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미래에셋그룹의 철학은 현재 진행형이다.

박 회장은 자서전에서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미래에셋에 유독 '최초 리스트'가 많은 까닭은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미래에셋의 성장 철학 때문"이라며 "창업 초기부터 이러한 성장 개념으로 일해왔다"고 서술하기도 했다.

그는 "벤치마킹은 기존의 것에 조금 플러스하는 방식이기에 미래에셋의 철학과는 맞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회사의 규모가 커질 때마다 투자회사 특유의 '야성'이 '타성'에 젖을까 우려했다. 지금까지 박 회장의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이제는 글로벌에서 활약하는 미래에셋의 '최초' 리스트는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을 '대표 수출 기업'으로 키우겠다던 박 회장의 목표도 성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목표로 잡았던 수익의 50% 고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340조원을 굴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운용 자산은 150조원에 이르고, 국내와 글로벌 수익 비중은 6대 4까지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은 성장 전략이라는 인수·합병(M&A)이 적재적소에 활용되며 미래에셋의 고속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16개국에 진출해 미래에셋 글로벌 경쟁을 이끄는 해외법인들은 지금도 M&A를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흡수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회사의 엑시트가 이어지며 힘든 시기를 보낸 인도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성장세·인구·산업화를 보고 '친디아'에 투자해야 한다는 박 회장의 큰 그림이 또 한 번 통한 결과물이다.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10년을 담담히 밝히는 자리가 필요했다던 자서전에서 밝힌 전략은 이제 미래에셋의 현실이 됐다.

"미래에셋은 해외에서 금융전쟁을 하고 있다"며 "반드시 이 전쟁에서 이기겠다"던 박 회장의 앞으로의 10년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현주 회장

[출처 : 미래에셋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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