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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대전②] '초격차'와 '위기론' 1위 KODEX

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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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ETF 시장의 개화를 주도했던 삼성자산운용이 '초격차'와 '위기론' 사이에서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도 1위 자리를 언제 내줄지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삼성'이라며 삼성운용의 행보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있다.

◇50%→40%→38%…점유율 하락 속 코덱스가 놓친 것은

3일 연합인포맥스의 상장지수펀드(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삼성운용의 점유율은 38.83%다. 연초 점유율이 40.25%였던 점을 고려하면, 반년 새 1.42%포인트 하락했다.

영원히 견고할 것처럼 보였던 점유율 50%는 팬데믹을 겪으며 바뀐 시장 상황에 이미 깨졌고,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점유율 40%도 지난해 내줬다. 이제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는 2.47%P에 불과하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급격히 세가 불어난 개인투자자를 코덱스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

ETF 매매현황(화면번호 3301)에 따르면 ETF 시장의 급성장을 이끈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지난 2020년 연초 이후 전일까지 개인투자자는 31조원어치의 상품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투자자가 40조원어치의 상품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 1년 반 동안 운용사의 경쟁을 가른 격전지는 글로벌 투자 상품이었다. 적절한 시기에 개인투자자의 글로벌 투자 상품군으로 선택받지 못한 삼성운용은 점유율을 내줘야 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10위권까지의 상품 중 2개를 제외하곤 전부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운용의 'CD금리액티브(합성)'이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개인 순매수 트렌드인 글로벌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10위권 내에 상품 5개를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미국S&P500, 미국배당다우존스, 미국배당+7%프리미엄,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 등이 순위에 올랐는데, ETF를 통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챙기려는 개인투자자들이 타이거를 선택했다.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삼성운용에게는 뼈 아픈 일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부터 섹터, 해외형, 채권, 파생형 ETF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테마, 전략 기반, 해외 상품을 기초로 한 상품이 투자자를 끌어당길 수 있다는 철학을 가장 먼저 시장에 보여준 건 코덱스였다.

◇삼성운용, 패스트 팔로워 아닌 '리드 앤 두베터(Lead & Do Better)'

삼성운용은 국내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만으로도 탄탄한 운용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업계 대표 상품인 KODEX200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놓친 점유율을 다시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개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적극 알려야 한다.

업계의 비판을 받았던 보수 인하 전략, 역대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 집행 등 최근 삼성운용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배경이다.

삼성운용은 '리드 앤 두 베터'를 내세웠다. 시장을 선도(lead)하면서도 선점하지 못한 상품군은 더 나은(do better)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이다.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상품을 선출시하고, 규모의 경제로 후속 상품을 내놓는 전략은 삼성운용과 같은 대형사만이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인기를 끈 상품들만 보더라도 시장을 선도하는 테마형 상품이 눈에 띈다.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인도타타그룹 ETF 등이 대표적이다. 곧이어 상장할 미국 AI 전력 관련 ETF 상품 2종,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등도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상품들이다.

삼성운용은 CD금리 ETF와 함께 KODEX를 대표하는 상품으로는 S&P500·나스닥100 토탈리턴(TR) 상품을 꼽았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연금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며 "재투자를 통해 과세를 이연하고 연금 계좌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소식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인하 전후로 유입 흐름이 많이 달라진 데다 이러한 트렌드는 꾸준히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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