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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원의 유한회사, 그룹 승계에 활용되나…현대차 "승계 목적 없어"

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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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재단 CI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경림 양용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현직 임원이 이사로 참여하는 부동산임대업 목적의 유한회사가 설립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명예회장의 부동산 자산을 승계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연합인포맥스 취재에 따르면 최재호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0일 본인을 이사로 하는 '에이치엠지에스(HMGS)'에 대한 등기를 마쳤다.

설립된 회사의 주소는 종로에 위치한 현대빌딩 3층으로 현재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입주해 있는 주소와 동일하다.

업계에서는 HMGS 설립이 최근 불거진 정몽구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HMGS가 정 명예회장의 부동산 자산을 일부 이전받아 임대업 등으로 수익을 내는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의선 회장의 상속세를 낮추는 동시에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강화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사용될 수 있다.

향후 정 명예회장의 재산 상속이 이뤄질 경우 정의선 회장은 조 단위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추산되는 정 명예회장의 총 자산은 7조~8조원대에 달한다.

이 중 보유 주식 평가액인 약 5조원을 제외하면 그 외 부동산 등의 자산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현행 상속세는 과세표준 3억원 이상일 경우 상속세율 50%, 고인이 최대주주이거나 특수관계인이면 주식 평가액에 20% 할증이 붙게 된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자산 상속과 관련 법인을 만들어 매물을 넘기고, 자녀간 지분(출자)을 나눠 갖는 사례가 많다"면서 "자녀 간 분쟁을 줄일 수도 있고, 법인 운영으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HMGS가 유한회사 형태로 설립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출자자 집단에 대한 정보가 폐쇄적이다.

출자자인 사원이 직접 경영에 참여할 수 있어 소규모 기업이나 가족 경영에 많이 활용된다.

이에 9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HMGS는 유한회사 특성상 출자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HMGS가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자자가 사모펀드(PEF)로 참여하고 그 뒤에 실제적인 주인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해당 회사가 성북구 성북동에 소재한 영빈관 신축 공사를 위한 법인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해당 건물과 부지를 200억원에 사들이고 재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유한회사는 성북동 부지를 소유한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곳"이라며 "영빈관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ybyang@yna.co.kr

klkim@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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