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 신호를 보낸 데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서비스업 업황마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자 채권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40bp 하락한 4.36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00bp 내린 4.72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7.70bp 떨어진 4.53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30.9bp에서 -36.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연방 공휴일인 독립기념일(4일)을 하루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과 고용시장이 모두 냉각 신호를 보내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16만3천명을 하회하는 것이다.
6월 수치는 전월치보다도 낮았다. ADP 민간 고용 증가세는 석 달 연속 둔화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도 직전주 대비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수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3만8천500명으로 전주 대비 2천250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그간 고물가의 핵심 원인 중 하나였던 서비스업마저 둔화 국면으로 전환한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53.8보다 5.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52.6 또한 밑돌았다.
6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5.3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시장은 ISM의 지표에 더 주목했다. 통상 미국 시장은 S&P글로벌보다 ISM 결과에 더 영향을 받는다.
6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전월과 비교해 급감했지만, 시장은 민간 지표의 부정확성을 고려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6월 감원 계획은 4만8천7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만3천816명보다 23.6% 감소한 수치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언론 헤드라인에선 기업의 해고 발표가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다른 지표를 봐도 해고된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다른 직장을 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선 위원들이 얼마나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해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해야 하는지를 두고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며 "일부 위원은 수요를 억누르고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2.6%로 반영됐다. 한동안 60%대에 머무르던 9월 인하 확률이 70% 위로 다시 복귀했다. 9월 동결 확률은 27.4%까지 내려갔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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