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 채권시장은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60bp 하락해 4.7180%, 10년 금리는 7.30bp 내려 4.3640%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커브)이 완만해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이들은 지난 달 27일부터 5거래일간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트럼프 쇼크에서 연착륙 내러티브로 돌아오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기간 프리미엄은 축소될 여지가 있다. 국고 3년 민평금리가 3.16%까지 내린 상황이라 좀 더 높은 금리인 뒤 구간에서 기회를 엿보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
전일 공개된 고용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주 후반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입찰 사이클상 수급 요인은 비우호적이다. 국고 30년 비경쟁인수 옵션 마지막 행사일인 데다 다음 주 국고 10년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 휴장을 앞두고 '깜깜이' 장세 속 서울 채권시장을 흔들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
대외지표론 호주 5월 무역수지(오전 10시30분)와 독일 5월 제조업수주(오후 3시)가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1/4분기 자금순환(잠정)을 정오에 발표한다.
◇ 고용지표에다 서비스 선행지표도 둔화…美 금리 강세 플래트닝
전일 나온 경제 지표는 연착륙 내러티브에 부합했다. 인플레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경기는 서서히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서비스업 선행지표의 추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53.8)와 시장 예상치(52.6)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서비스경기 약화는 고용시장 둔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고용지표도 비슷한 결을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6만3천명)를 하회했다.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지난달 19일)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4천명 증가했다. 계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 185만8천건으로 한 주 전(183만2천건)보다 늘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계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9주 연속 증가하면서 기대를 키웠다.
주 후반 나오는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9만 명 정도로 형성돼 있다. 지난 5월 27만2천명보단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최근 ADP 민간고용과 고용보고서의 방향이 엇갈린 적이 많다는 점에서 지표가 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등
◇ 시중은행 금리인상의 역설
눈길을 끄는 건 '금융안정' 요인의 부각이다.
인플레에 대해 한은이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금융안정' 요인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시중은행들은 가계 주택담보대출 감면 금리 폭을 연이어 축소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가산 금리는 인상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금융안정'의 다른 축인 환율도 성급한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1,385원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미 금리의 절대적 수준 차이에 환율이 일대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화정책 기대가 중단기 금리에 형성되고 이러한 요인이 환율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은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경험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다소 '튀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한은의 경계감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물가 긍정 평가에 커졌던 8월 인하 기대는 일부 후퇴할 여지가 있다.
이날 장기 구간이 글로벌 분위기에 연동하거나 중단기 구간이 레벨 부담에 일부 반응하면서 커브는 다소 플랫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금융시장부 기자)
연합인포맥스 추이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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