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시간·환율·수수료 정책 달라 확인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외환시장 거래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되면서 증권사들 역시 실시간 환전 시간을 확대하며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환율에 민감한 투자자들 역시 늘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의 실시간 환전 서비스 확대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별로 환전 시간과 환율산정 방식, 수수료 등의 차이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의 방침을 확인한 후 거래해야 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오는 15일부터 주간 환전 시간을 기존 영업일 기준 오전 9시부터 15시 30분에서 영업일 오전 9시부터 22시로 연장한다.
이에 야간환전 시간은 시작 시각이 15시 30분에서 22시로 바뀌고 마감 시간은 다음 영업일 오전 5시로 같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주간 환전은 실시간 환율로 환전할 수 있지만 야간환전은 22시 이전에 고시되는 야간환율로 환전 후, 최초 도래 영업일 오전 9시 30분경 주간 환율로 재정산되어 차액이 원화로 환급 또는 징수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달러-원 거래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는 야간 미국 주식·채권 매수 등 해외 자본시장 투자 시 임시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환율로 환전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외환시장 종료 이후 미국 주식 매수를 위해 환전 시 시장환율보다 높은 가환율로 1차 환전되고 다음 날 개장 이후 실제 환율로 정산됐다.
다만, 거래시간이 연장됐다고 해서 모든 증권사가 새벽 2시까지 실시간으로 환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도 22시 이후에는 기존처럼 가환율로 환전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아직 외환거래 시간 연장 초기로 시장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새벽 2시가 아닌 22시로 주간 거래 시간을 정했다"며 "시장의 수요와 초기 오류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다소 보수적으로 시간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야간 환전 수요가 늘고 시스템이 안정화된다면 새벽 2시 이후로 실시간 환전 서비스를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 1위 키움증권도 실시간 환전 서비스 시간을 연장했다.
키움증권은 오전 9시부터 16시30분 까지 주간 환전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이날부터는 16시30분에서 익일 2시까지 야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간 환전의 경우 매매기준율에 스프레드 가산 및 우대율을 적용하며, 야간 환전의 경우 각각의 매수, 매도 기준환율에서 스프레드 가산 및 우대율이 적용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16시30분 이후 새벽 2시까지는 야간시장개장에 따라 야간환전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야간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환율변동이 직접 반영됨에 따라 환전 기준을 주간과 별도로 책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전 기준 시간은 각 회사에서 정책적으로 정하는 만큼 주거래 증권사의 환전 시간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증권의 경우도 오는 8일부터 16시까지 제공하던 정규환전 시간을 익일 새벽 2시로 연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액 투자자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거래금액이 크고 환율의 변동성이 큰 날에 실시간 환율을 확인하며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환율에 대해 민감한 만큼 환전 서비스가 증권사를 선택하는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임은진]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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