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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CEO "막연한 낙관 경계…투자 속도조절 필요"

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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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 강점이던 혁신 더뎌져…자만심 아닌지 반성해야"

하반기 맞아 전사 구성원에게 메시지 전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최고경영자(CEO·사장)가 배터리 산업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막연히 미래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투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4일 오전 하반기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먼저 그는 현재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역시 공격적 사업확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차별화된 생산 역량을 확보했지만,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소재·기술·공정 혁신이 더뎌졌다"며 "구조적 원가 경쟁력도 부족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어려움을 업황 둔화 탓으로 돌리거나 미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미래를 낙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실패 경험을 자산화하고 운영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투자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며 "조직별로 투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지난 2일 발표한 르노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의 전기차용 파우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두고 "어려운 시기 이룬 고무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와 2025년 말부터 총 5년간 약 39Gwh 규모의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차량용 LFP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사례다.

김 사장은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지 말고 사업과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시기"라며 "저부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주 초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2천억원 초·중반대로 관측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인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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