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9일 한국은행 등 기재위 소관 피감기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피감기관장이 업무보고를 한 후 기재위원들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통화정책 관련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이 상임위 보이콧을 철회한 뒤 처음으로 기재위에서 한은의 업무보고를 받는 데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채권시장의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업무보고는 국회 의사 중계시스템을 통해 생중계되기 때문에 이 총재의 발언은 실시간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화정책 기대를 반영하는 국고 3년 민평금리는 전일 3.160%로 5월 금통위(5월23일, 3.400%) 당시보다 24bp 낮다. 기준금리를 34bp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대통령실과 여당 의원들은 직간접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기재위원장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지난달 13일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선제적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며 포문을 열었다.
며칠 후인 16일 여당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채권 순매수 정황을 보면 자본 유출 우려도 없다며 고금리로 서민이 받는 고통을 덜기 위해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고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여러 나라에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며 "서민 경제의 가장 핵심이 금리 문제인 것을 직시해 이 문제에 대하여 당과 정부가 나섰으면 한다"고 압박했다.
대통령실도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16일 "근원 물가가 2.2%까지 떨어져 통화 정책상 금리 인하 환경으로 바뀐 것은 맞다"고 언급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금리 결정은 금통위 권한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어느 정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 이번 금통위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이 총재의 원론적 답변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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