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들어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최고 기록이 나온 지역은 총 6곳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2024.6.3 mon@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A급' 이하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되고 있다. 높은 공사 원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 등 건설업 악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둔화, 원가 부담 등으로 하반기에도 업황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상향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유일했다.
광주 화정 사고에 따른 타격이 일단락됐고 PF 우발채무를 감축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HDC현산을 제외하면 부정적 평가 일색이다.
한신평은 GS건설, 신세계건설,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했고 KCC건설과 대보건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KCC건설과 신세계건설의 경우 분양실적 저하,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PF 우발채무 부담 확대 등이 우려됐다. GS건설과 대보건설은 사고 현장 관련 재시공 손실,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담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신평은 GS건설 신용등급을 낮췄고 KCC건설과 동원건설산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나신평이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기업 중 건설사는 한 곳도 없었다. '부정적' 전망은 롯데건설, 태왕이앤씨까지 4곳이었다.
나신평은 건설업에 대해 "높아진 원가 부담,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며 "주택가격 하락, 사업 지연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을 낮췄고 동원건설산업, 금호건설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면서 건설업에 대한 등급 전망을 '비우호/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 제공]
한기평은 "하반기에도 분양 위험과 원가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건설업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이라며 "등급 하향 모멘텀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가율이 높은 가운데 미분양 프로젝트 관련 할인 분양,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자체창출현금이 줄어 차입부담 경감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위변제가 늘고 있는 책임준공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의 정책적 영향이 본격화한 2021~2022년에 착공한 프로젝트 공기가 지연되면서 약정 시점에 준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다.
올해는 금호건설, DL건설, GS건설 등이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 인수를 공시한 바 있다.
한기평은 "정부가 책임준공약정 등의 개편을 추진하나 실효성을 가지기까지 책임준공과 관련한 건설사의 원가 및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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