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배터리 3사 CEO 한목소리로 "위기"…대응에는 온도차

24.07.04.
읽는시간 0

SK온, 비상경영 선언…가장 엄중한 인식 드러내

삼성SDI "초격차 기술"…LG엔솔 "투자 유연성·효율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직면한 국내 배터리 제조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다만 각 사가 놓인 경영 환경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두고는 일부 온도차가 감지됐다.

이석희 SK온 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1일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2021년 10월 창립 이래 10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SK온은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원에게 주어지는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를 대폭 축소하고 일부 C레벨직을 폐지하는 한편,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 후발 주자인 데다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장 엄중한 대응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3천315억원으로 영업손실이 다시 늘어난 SK온은 2분기에도 3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출처: 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배터리 시장이 위기라는 인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일 삼성SDI 54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고속 성장을 기대했던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성장세 둔화는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위기"라며 "위기를 극복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건식극판 등을 언급하며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당부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4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배터리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많이 변했다"며 투자 속도 조절과 운영 효율화를 역설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것을 재검토해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르노와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는 "어려운 시기 이룬 고무적 성과"라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주 초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85.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12.6%로 3위였으며, SK온(4.9%)과 삼성SDI(4.8%)는 각각 4위, 5위였다.

지난해 1~5월과 비교한 올해 같은 기간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율은 세 회사가 각각 5.6%, 4.2%, 26.8%로 집계됐다.

전체 점유율 1위와 2위는 중국 업체인 CATL(37.5%)과 BYD(15.7%)였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순위

[출처: SNE리서치]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