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7월 들어 은행권의 FRN(변동금리부 채권) 발행이 크게 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금리 인하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FRN 수요가 견고해 은행권도 이표채보다 FRN 발행으로 관심을 키우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 FRN 기간별 발행내역(화면번호 4209)에 따르면 이번달(7월) 1~3일 들어 은행권의 FRN 발행 횟수는 5건, 총규모는 1조3천600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달(6월) 1~30일 통틀어 발행 횟수가 6건, 총규모가 1조3천5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FRN 발행이 다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날에도 FRN 발행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
은행권 한 발행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FRN을 발행하려고 해도 투자 수요가 많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달 들어 수요를 파악해보니 수요가 늘어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FRN 발행이 늘어나는 것은 먼저 반기 말 빠져나갔던 자산운용사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MMF는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60일 이내로 관리하는데 FRN은 기준으로 잡은 금리(대부분 CD 1개월)에 따라 듀레이션이 책정돼 MMF의 매수 유인이 있다.
금리 인하기 돌입을 앞두고 FRN 기준금리가 앞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하지만 투자 수요가 견조한 배경이다.
실제 최근 FRN을 발행한 은행들은 당초 의도했던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FRN을 발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이표채나 FRN 등 채권 가운데 어떤 것이 적합한지 검토한 뒤 발행에 나선다"면서 "FRN이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연달아 발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 은행은 처음에 금리를 다소 높게 잡았는데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상당해 다시 상당히 낮춘 금리에 발행할 수 있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투자 수요가 견조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FRN 발행은 은행권의 발행 전략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권 발행 관계자는 "하반기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상향조정에 대비해 지난 4~5월에 채권 발행을 늘렸는데 최근에는 고객 예수금 확대를 중심으로 조달을 늘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다만 대출도 늘어나고 4분기 만기도 다소 몰려 있어 발행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