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코어&세틀라이트'(CORE&Satellite) 전략.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신한자산운용이 내건 전략이다.
3~5년 중장기 관점에서 알파(초과수익)를 낼 수 있는 상품 출시를 목표로 신한운용은 나아가고 있다. 현재 기관 자금의 비중은 적은데, 리테일 서비스에서 향후 기관 자금 유치까지 이어진다면 더 큰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신한운용의 ETF 운용자산(AUM)은 올해 62% 넘게 증가했다. 전체 운용사의 AUM 증가율인 25.66%을 넘어선다. 지난해 말 업계 7위였던 신한운용은 5위로 2계단을 뛰어올랐다.
신한운용은 연금투자자가 SOL ETF만으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운용은 이를 위해 코어&세틀라이트 전략을 앞으로도 주요하게 가져갈 예정이다. 핵심·위성 전략으로 불리는 이 전략은 핵심 자산은 벤치마크를 따르면서도, 나머지 '위성' 자산은 개별 섹터에 투자해 알파를 추구하는 식이다.
코어 자산은 주식, 채권 등 대표 인덱스로 구성하고, 위성 자산의 경우는 알파 수익이 기대되는 공격적 성장주를 넣는 식이다. 혹은 방어적인 배당주나 특정 섹터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을 투자 성향에 따라 위성 자산에 편입한다.
위성 자산에 넣을 수 있게 신한운용은 다양한 테마형 ETF를 더욱더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지수 등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에 더해 중장기 관점에서 세분화된 ETF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운용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밸류체인을 구분하며 상품을 세분화하는 계기가 됐다.
차별화 전략에 방점을 두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내년까지도 AI와 관련한 투자 수단을 ETF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에 맞춘 AI ETF를 출시한 데 이어, 전력과 인프라에 맞춘 'SOL 미국AI 전력인프라'를 오는 16일 상장하며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운용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국내 최초 월배당 ETF 등에서 선전하며 AUM 증가가 뒤따랐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비롯한 SOL 월배당 시리즈는 AUM 1조원을 지난달 말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아가 선진국 해외 주식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 ETF 상품은 총 45개인데, 이는 경쟁사 대비로도 적은 가짓수다. 이는 ETF 조직 규모가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작은 점에 기인한다.
신한운용은 우선 계열사나 타 기관의 자금보다는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위권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개인 투자자였다. 다만 리딩뱅크 신한금융그룹에 걸맞는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기관 자금의 유치와 해외 타깃 ETF의 점유율 확대가 따라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TF 사업을 확장해나가면서 인력 보강을 하는 상황인데, 사업이 확장되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관 투자가들의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는 기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 라인업 확충 움직임으로도 이어진다. 보험사의 국내 주식형, 채권형 ETF 수요가 대표적이다.
올해 신한운용의 AUM 증가를 이끈 1등 공신은 SOL 초단기채권액티브다. 4천억원 가까이 AUM이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보다도 좀 더 적극적인 운용을 하는 ETF로 개인의 연금 계좌에서 수요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말에는 'SOL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초단기채권액티브보다 기관을 더 대상으로 해 출시했다.
신한운용의 MMF형 ETF 출시 움직임은 개인 투자자를 집중하면서도, 기관 세일즈로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개인 투자자의 퇴직연금 계좌가 메인 타깃"이라며 "자산 배분을 하는 데 있어서 SOL ETF만으로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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