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시·도 경제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5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로 4일 내정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금융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공직 생활 중 금융제도 입안과 기업 구조조정 등에서 탁월한 활약을 보였던 것은 물론, 해외 근무 등을 통해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고, 위기대응과 조정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소위 '에이스' 경제 관료로 평가받는다.
이렇다 보니 취약계층 금융지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벨류업 활성화 등 금융위 소관의 굵직한 현안들에 드라이브를 걸수 있는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다.
기재부 근무 중에도 사실상 '친정'과 같은 금융위와의 '끈'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던 점도 조직 다잡기와 화합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1971년생인 김 내정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 사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내정자의 '금융'과의 인연은 사무관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는 '대체불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금융정책실과 금융정책국에서만 8년 이상을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국 시절엔 뮤추얼펀드와 프라이머리 CBO 등의 제도를 도입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현재 금융위 국장급 중 상당 수는 김 내정자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는 향후 금융위를 이끌어 가는 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과거 STX그룹과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을 주도한 '구조조정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위가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 내정자는 과거 몇 차례 금융위로 적을 옮기려는 시도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김 내정자가 유학과 파견 등으로 해외로 나갈 때마다 복귀는 금융위로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실제로 관련 절차도 의미 있는 수준까지 진행됐던 것으로 안다. 다만, 막판에 기재부가 꼭 필요한 인재라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절차가 중단되곤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기재부 차관이었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중이었던 김 내정자를 다시 기재부로 끌어들였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초 김 김 내정자는 파견 이후 금융위로 적을 옮기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 내정자는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 기재부 내 주요 핵심 보직을 맡았다.
경제정책국장 시절에는 기재부 노조가 꼽은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될 만큼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경제정책국장 이후 행보도 놀라웠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 꾸려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그는 경제 관련 국정과제를 만드는 역할을 한 뒤 2022년엔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1년 만에 기재부 1차관으로 영전해 복귀했고, 다시 1년 만에 금융당국의 수장이 됐다.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금융 관련 전문성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다"며 "그간의 커리어와 경험은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다. 남다른 추진력이 빛을 보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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