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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 여유자금 48조↑…정부 순조달 역대급

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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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분기 자금순환

가계, 아파트 분양 감소 영향

정부는 1분기 적극재정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지난 1분기 가계의 여유 자금이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가계가 조달보다 운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경우 적극재정 기조 등에 따라 통계 편제 후 가장 큰 순자금조달을 나타냈다. 기업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을 반영해 순자금조달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 1분기 순자금운용(자금운용 - 자금조달) 규모는 77조6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29조8천억 원)와 비교하면 47조8천억 원 더 늘어난 것이다. 1년 전(85조6천억 원)과 비교하면 6조 원 작았다.

가계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어났지만 가계의 주요 실물자산 투자에 해당하는 아파트 분양물량 및 건축물 순취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지출은 전기 대비 4.5% 늘어난 반면 가계소득은 2% 늘어난 데 그쳤다.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6만4천호로 전분기(8만6천호) 대비 축소했다. 개인 건축물 순취득 규모도 지난해 4분기 6만5천호에서 올해 1분기 6만1천호로 감소했다.

정진우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여유자금은 실물투자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1분기 신규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가계의 자금운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금운용(39조 원→79조 원)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금융기관 예치금이 지난해 4분기 18조4천억 원에서 58조6천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채권(7조3천억 원→12조4천억 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3조1천억 원→2조9천억 원)도 증가했다.

자금조달(9조2천억 원→1조4천억 원)은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축소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1%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93.6%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분기 1조6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6조9천억 원에서 규모가 축소됐다.

자금운용은 지난해 4분기 24조4천억 원에서 1분기 28조4천억 원으로 늘었고, 자금조달은 31조3천억 원에서 29조9천억 원으로 줄었다.

일반정부의 1분기 순자금조달은 50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순자금운용(8조6천억 원)에서 순자금조달로 전환했다. 순조달 50조5천억 원은 1963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2020년 2분기(36조3천억 원)이었다.

연초 서민 체감경기 개선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 기조가 강화되면서 1분기 재정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금집행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한은차입을 포함한 금융기관 차입도 큰폭 증가했다.

자금운용이 금융기관 예치금을 중심으로 28조3천억 원 늘었고 자금조달은 국채발행,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78조8천억 원 늘었다.

국외 순자금조달 규모는 26조2천억 원으로 전분기(21조4천억 원)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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