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3일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미래에셋의 뱃지를 단 금융맨이 속속 모여들었다. 'AIB 2024 서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아시아 금융인 중에선 최초로 박현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낼 만큼 글로벌에 '진심'인 박 회장이다. 그 노력이 세계적인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는 그의 수상 소감에는 지난 30년간의 도전이 녹아있다.
박 회장에게 상패와 꽃다발이 전달된 순간, 상단에서 가장 가까운 미래에셋 관계자 자리에 앉아있던 40여명의 '미래에셋맨'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축하했다.
미래에셋그룹에는 4천명이 넘는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중의 1%, 행사에 참여한 40명은 박 회장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의지를 지근거리에서 지켜 본 인물들이다.
이날 자리에는 김미섭, 허선호 대표와 미래에셋운용 부회장 등 지난해 리더십 교체 이후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는 최상단의 임원들과 각 사의 C레벨이 참석했다.
박 회장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참석한 '외국인 리더'들도 적지 않았다.
최초의 외국인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은 행사 전후 활발히 네트워킹에 참여했으며, 미국 법인장 등 글로벌 사업의 격전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핵심 인물들도 행사 참석을 위해 이번주 초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아울러 박 회장이 이날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한 파트너들도 AIB에 참석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호주를 대표하는 로드어드바이저인 스톡스팟의 지분을 인수해 글로벌 AI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크리스 브뤼키 CEO 또한 자리를 지키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법인장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최근 증권가를 달구는 소식은 단연 대우증권 출신 인력의 우리투자증권 이동 소식이다. 특히 대우증권에서 미래에셋으로 합류한 인력이 우리투자증권으로 '엑시트'하고 있다는 소식은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핵심인 IB 부문의 팀이 이동한다는 소식과, 개인용 국채 판매에서 얼굴을 알린 리테일본부장의 이동은 업계를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설립의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인력 확충 작업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의 내부 또한 이러한 노이즈에 동요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어제 행사장에서 보여줬듯, '대우'·'미래' 출신의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재를 흡수하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의 결속력은 단단했다. 지난해 단행한 파격적인 부회장 인사에서 보여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박 회장의 인사 의지는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으로의 인력 이탈에 대해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이라며 "필요한 파트에는 50대 중후반의 젊은 임원들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WM 부문 등에서는 이미 3년 전에 세대 교체가 완료돼 IB 부문에서도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라며 "미래에셋그룹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면 잡을 방도가 없었겠냐"며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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