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수장 없는 항해를 1년간 이어가던 경찰공제회가 드디어 후임을 뽑는다.
다만 이사장을 비롯해 임원 5명 전원이 반년 이상 공석인 이례적인 상황이 이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오는 15일까지 신임 이사장을 공개 모집한다.
경찰업무에 다년간 공헌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제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양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대상이다. 계약기간은 선임일로부터 2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응시자 대상으로 경찰청 추천, 임원추천위원회 서류·면접 심사, 대의원회 선출, 경찰청장 승인 등의 과정을 걸쳐 이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경찰공제회는 청탁금지법 혐의로 직무 고발당한 배용주 전 이사장이 지난해 7월 사임 의사를 밝힌 뒤 1년 동안 후임 공고도 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6월 30일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배 이사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직무 연장안이 올라갔지만, 이사회 한 임원에게 지인이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에 10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직무 고발되면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그 여파로 금융이사(CIO)부터 감사, 관리이사, 사업이사 등 모든 수뇌부가 반년 넘게 비어있다. 지난해 12월 임기 만료인 관리이사가 떠난 이후 전원 공석이 됐다.
특히 한종석 전 경찰공제회 CIO가 지난해 10월 퇴임식을 가진 뒤 4조원 넘는 경찰공제회 기금을 책임지는 CIO 자리가 9개월 넘게 공석인 점이 가장 우려된다. 4조원 넘는 경찰공제회 기금이 수장 없이 오랜 기간 방치된 것이다.
이사장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CIO를 비롯한 다른 임원들의 자리도 곧 채워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수장이 없는 경찰공제회는 이사장 외 다른 임원들을 뽑기 위한 공고를 곧 차례대로 낼지, 새로운 이사장 체제하에서 임원진을 꾸릴지에 대한 의사결정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신임 이사장이 뽑힌 뒤 그 이사장 체제하에서 임원이 뽑혔다"며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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