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의 강세를 곱씹으며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데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도 앞두고 있어 관망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
채권시장은 여전히 차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기대심리가 팽배할 것으로 보인다.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인하 사이클은 깊지 않을 수 있어 인하 시점에 수익을 얻어야 한다는 FOMO(고립 공포감) 심리가 큰 상태다.
전거래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08bp 상승한 2.5879%, 2년 금리는 2.49bp 상승한 2.9533%에 거래됐다. 영국 국채 금리는 10년물과 2년물이 각각 2.75bp, 2.63bp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은 오전 8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장중에는 독일의 5월 산업생산(오후 3시)이 발표된다.
차주에는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10년물 입찰은 그 다음주 계획돼 있다.
◇ 생각보다 중요한 美연준 불확실성
서울 채권시장은 최근 '비둘기파' 금통위 경계감이 분위기를 지배하는 상태다. 인하 소수의견이 개진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감이 쏠리는 모습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4%) 서프라이즈 이후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지만 기대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피벗 가능성이 높더라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심리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놓은 발언을 다시 상기할 만하다.
윤 대통령은 "미국 금리가 올라도 우리는 저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일본을 봐라 (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우리는 일본하고 완전히 다르다"면서 "미국과 금리를 어느 정도는 맞춰갈 수밖에 없고 안 그러면 자본이 다 이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그래도 미국과 격차를 어느 정도 두면서 완전히 접근을 안 시키고 가려고 하니까 달러가 유출돼 2022년 가을부터 수출 드라이브를 건 것"이라며 "수출 드라이브는 외환 부족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도 했다.
최근 시장이 미 연준의 9월 피벗을 상당히 높게 반영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 금리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심리가 생각보다 강하게 퍼져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현재 오는 9월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을 72.6%로 반영했다. 전장(74.4%)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한 주 전(65.9%)보다 높은 수치다.
혹시라도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피벗이 불발된다면 그 다음 피벗 가능성은 12월로 빠르게 이연될 수 있다는 점도 다소 불안한 지점이다. 11월 FOMC는 미국 대선(11월5일) 직후인 6~7일 열리는 만큼 정책 변화에 부담이 있는 시기다.
◇ 한미 국채금리 스프레드 역대급…환율 자극 우려도
한미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상황이라는 점도 금통위의 보수적 움직임을 강화할 수 있다.
국고채 10년물-미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최근 마이너스(-)112bp를 넘어섰다. 이 정도 격차는 2000년 이후부터 살펴봤을 때 전례를 찾기 힘든 정도의 레벨이다.
국고 3년물-미 국채 2년물 스프레드 역시 -160bp에 달하는 등 역대급 벌어진 상태다.
특히 최근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은 서울채권시장의 한은 피벗 기대감이 급격히 퍼진 데 말미암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통위는 더욱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의 조기 인하 기대가 스프레드를 더욱 벌릴 가능성이 있고 이미 아슬아슬한 달러-원 환율 상승의 방아쇠가 되지 않을 이유도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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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이슈도 주목하자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내러티브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둬야 할 이슈다.
바이든-트럼프 토론 이후 나타난 약세 스티프닝 흐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는 등 사퇴 압력은 커지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0.40원)와 비교해 0.9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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