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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맥스 POLL] 기준금리 인하 "8월보단 4분기"…이연된 피벗 심리

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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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기는 3분기보다는 4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가 둔화 등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되고 있긴 하지만 달러-원 환율 불안과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4분기 인하가 보다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달(7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몰표가 나왔다.

◇ "7월 동결" 의견 일치

연합인포맥스가 5일 국내외 금융기관 22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기관별 전문가 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심사는 이번 금통위에서 조기 인하 신호를 보내는지 여부였다. 인하 주장 소수의견 출현 여부와 금통위원별 3개월 시계 금리전망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금통위는 지난 5월의 물가전망에 대해 하방 리스크가 생겼음을 강조할 것"이라며 "비둘기파 톤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 및 위원 수에 있을 것"이라며 "수출도 2분기 이후 상승 모멘텀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여 7월 금리인하 소수의견 확인 후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 이연된 피벗 예상…'8월'보단 '4분기' 우세

7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보다도 향후 피벗 시점에 대한 시각차에 눈길이 간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 22인 가운데 8월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이는 9명, 4분기 피벗 가능성을 높게 본 이는 13명이었다.

특히 지난 5월과 이번달 설문에 모두 참여한 전문가 17인 가운데 2인은 예상 피벗 시기를 기존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연 조정하기도 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6월 CPI 쇼크로 8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환율 및 가계대출 증가 우려를 감안하면 7월 기준금리 인하 '깜빡이' 이후 10월 인하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점이 있으나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 등에 따라 정책기조 전환도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유가 동향과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8월 피벗을 예상하는 논거에는 최근 물가 둔화 움직임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안정 리스크 완화 필요성, 주요 중앙은행 정책 차별화 경향, 정치권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 등이 제시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수치가 통화당국이 평가하는 금리 인하를 위한 가시권 영역에 진입했고 향후 물가 목표에 근접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8월 인하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정치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고 물가안정 경로 진입 징후와 금융여건 완화 필요성에 통화당국도 대체로 공감을 표하고 있다는 사실도 8월 인하를 예상하는 논거"라고 덧붙였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첫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8월로 유지한다"면서 "부동산 PF 등 금융안정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 필요성을 커지고 있고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봤다.

4분기 피벗에 대한 논거에는 금리인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환율 부담, 미 연준 불확실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 제시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소수의견이 제시되더라도 8월 금통위까지 미국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확인심리까지 더해져 동결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9월 초 확인될 8월 CPI가 2% 내외까지 안정되는 것을 확인한 뒤인 10월 인하가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3.00% vs 3.25%…연말 기준금리 수준 팽팽

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전문가 22명 가운데 10명이 3.00%를, 나머지 12명은 3.25%를 내다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물가의 부진이 반영되며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할 경우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는 별개로 국고금리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은의 8월 및 11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대 기대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한은의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시 확대된 시장과 중앙은행 간의 간극은 한은의 신중함을 더해줄 가능성이 있어 금리 인하는 연 1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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