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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물가가 끌어주고 미국이 밀고"…국고 30년 옵션 완판 행렬

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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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주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우호적인 대내외 지표가 속속 나오면서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이 또 완판됐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비경쟁인수 옵션은 인수가능금액이 전액 행사됐다.

지표물인 국고03250-5403(24-2)에 대해서 8천310억원 규모로 100% 행사됐다.

비경쟁인수 옵션은 국고채전문딜러(PD)가 입찰시 인수한 국고채의 일부를 입찰일 이후 3영업일 동안 경쟁 없이 낙찰금리로 매수할 권리를 일컫는다.

입찰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하면 옵션을 행사할 유인이 생긴다.

이번의 경우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의 강한 국채선물 순매수가 이끈 급격한 강세장으로 한동안 국고 30년 금리가 3.1%대를 유지하며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을 이어갔는데, 입찰일에는 미국 영향으로 금리가 다소 밀리면서 무난하게 입찰이 이뤄졌다.

한 PD사의 채권 딜러는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으로 인한 강세장으로 최근 한동안 국고 30년 금리가 3.2%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며 "너무 비싸다 보니 국고 30년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침 미국 대선후보 토론 이후 금리가 다소 밀리면서 보험사 등 엔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입찰이 무난하게 잘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입찰 이후부터 우리나라 물가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는 등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대내외 재료가 나오면서 금리가 3영업일 연속 하락하고 '내가격(인더머니, ITM)' 구간에 들어갔다.

실제로 지난 2~4일간 국고 30년 시장금리는 3.2%선을 뚫고 하락했고, 전일에는 3.147%까지 하락했다. 지난 1일 낙찰금리 3.210%와 비교하면 상당히 강한 수준이다.

한편, 올해 들어 1월 입찰을 제외하고는 국고채 30년물 옵션이 대체로 행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큰틀에서 보면 올해 국내 시장이 롱(매수)장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는 30년 입찰 직전에 증권 중심의 헤지 수요로 금리가 일부 밀렸다가 이후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적으로 입찰이 강하고 그날 장이 세게 마감하면 보통 옵션이 잘 됐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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