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한화 보통주 600만주 공개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 회사인 ㈜한화[000880] 지분을 8%가량 추가 취득한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한화 지분 9.7%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를 두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 아들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에너지는 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화 보통주 6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주주로부터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기준 7.7% 할증한 주당 3만원으로 결정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0일 동안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 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7.7%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의 거의 두배이자 최대주주인 김 회장 지분율(22.7%)에 육박한 수준이다.
한화에너지 측은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번 공개 매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화의 대주주로서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면서다. 이를 고려해 매수가도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정했다고 했다.
현재 한화그룹의 지배구조는 김 회장 등 오너일가가 ㈜한화를 통해 그룹 전반을 지배하는 형태다. 김 회장 개인의 ㈜한화 지분율은 22.7%(보통주 기준)이고,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43.6%다. 김 부회장은 4.9%,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은 2.1%씩 갖고 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동시에 세 사람은 한화에너지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50%, 두 동생이 25%씩이다. 사실상 이들은 ㈜한화 지분을 직접 보유한 동시에, 한화에너지를 통해서도 간접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이 높아진다는 건 세 사람의 ㈜한화, 나아가 한화그룹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진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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