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 중국 = 5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기 순환주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이 기록적인 채권 랠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를 매도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63포인트(0.26%) 내린 2,949.93에,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8.29포인트(0.52%) 오른 1,590.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오전 중 중국 인민은행이 수천억 위안 규모의 중장기 채권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앙은행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며 최근 기록적인 저점을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이 나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2.2164%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문별로는 금융 부문 하위 지수와 소비재 부문, 부동산 지수 등이 하락했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5% 하락한 7.2876위안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6위안(0.02%) 내린 7.1289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28.67포인트(1.27%) 내린 17,799.61에, 항셍H 지수는 88.59포인트(1.37%) 하락한 6,382.27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5일 도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8포인트(0.00%) 하락한 40,912.37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4.29포인트(0.29%) 하락한 2,884.18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를 이어받아 두 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닛케이 지수는 출발 직후 41,110.13을 기록해 처음으로 4만1천선을 돌파했다. 토픽스 지수도 2,906.80을 기록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연속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에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두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했다. 닛케이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고 토픽스 지수는 약세를 지속했다.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한데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엔화 강세)로 기울면서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도 엿보였다.
미쓰코시이세탄과 다카시마야, J프런트리테일링 등 백화점 주가가 장중 대폭 상승하면서 증시를 견인했다.
지난달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약 20% 정도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반면 미쓰비시중공업, 레이져테크, 미쓰비시UFJ파이낸셜, 어드반테스트 등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5월 실질 가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0.1%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5월 실질 가계지출은 전월 대비로는 0.3% 위축되며 예상치인 0.5% 증가를 하회했다.
높아진 물가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압박하면서 취약한 경제를 더욱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0% 하락한 160.614엔을 기록했다.
◇ 대만 = 5일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4.06포인트(0.14%) 오른 23,556.5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 11분 23,628.86에 도달하며 하루 만에 장중가 기준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이후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오전 9시 41분 TSMC의 주가가 1천20대만달러까지 치솟으며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전날 TSMC 주가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천대만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며 한때 1천10대만달러에 거래됐다. 2거래일 연속 TSMC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며 매수세가 몰렸다.
그 이후에는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특별한 재료가 부재했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이날 밤에 발표되는 미국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외신 등은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15만명 이하 범위에서 증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에선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고용시장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약화된다면, 그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오후 5시엔 대만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0.50%, 0.23% 하락했다.
오후 2시 4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7% 내린 32.436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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