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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시동 걸기 전 어른대는 종착지

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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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보고서를 소화하며 조심스럽게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3년 입찰을 앞두고 '전강후약' 장세를 예상한다. 국고 3년 금리는 3.115%까지 내리며 연저점을 경신한 상황이다.

주말을 끼고 있었던 호재에 어느 정도 반응할지 주목된다. 국고 3년이 가보지 않았던 길에 들어섬에 따라 레벨 부담은 커질 수 있다.

◇ 국고 3년 금리는 작년 2월 수준

현재 국고 3년 금리(전 거래일, 3.115%)는 작년 2월 3일 기록했던 3.116%와 비슷하다. 당시엔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졌다. 한은은 2023년 1월 기준금리를 3.50%로 25bp 올리고 동결 행보를 이어갔다.

눈길을 끄는 건 그때 미국 정책금리의 상단이 4.75%였다는 점이다. 미국은 당시 속도를 줄이면서도 인상 행보는 이어갔다.

중단기물 금리엔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녹아 있고, 이중 상당 부분은 미국 정책금리 전망에 영향을 받는다.

점도표상 올해 말 연준의 정책금리가 5.1%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 행보에 대한 시장 기대도 점도표를 앞지른 상황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은 4.75~5.00% 수준에 형성돼 있다. 두 차례 정도 인하를 보는 셈이다.

대략 연말 4.9% 수준의 미국 정책금리를 가정하고 국고 3년 금리를 판단하면 2023년 2월보단 이번에 국내 요인에 대한 기대가 더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가가 빠르게 내려온 데다 여권의 연이은 금리인하 요청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기대대로 소수의견이 출현하고 금리인하 행보에 시동이 걸리면 시장은 이번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를 염두에 두고 적정 금리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3% 밑의 기준금리를 가정한다면 현 수준의 중단기물 금리가 과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셈이다. 인하 시점, 속도와 이에 따른 조달금리 수준이 제약 요인이 될 뿐이다.

한국은행 금통위도 채권시장의 이러한 계산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출현을 단순히 보긴 어렵다. 시장이 먼저 형성한 인하 기대를 추인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셈이다.

금통위를 앞두고 환율 움직임도 주시할 재료다. 주 초반엔 고용지표 둔화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 '삼의 법칙' 이코노미스트의 항변…"발동된 것 아나"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란 문턱까지 넘어선 상황이다.

실업률은 더 올라 미국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단 전망을 뒷받침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 신규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많았지만, 최근 지표가 계속 하향 조정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고용시장의 둔화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고용시장 약화를 어느 정도 재료로 봐야 할지를 두고선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실업률이 여전히 자연실업률을 밑도는 점을 고려하면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 이후 고용시장의 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삼룰이 여전히 유효할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경제 법칙은 과학이 아니다.

다만 고용시장 추이를 보면 약화는 분명해 보인다. 현재 실업률은 4.054%로 6월 점도표상 연말 전망치(4.0%)도 넘어선 상황이다. 연준의 행동이 늦어지면 고용시장 등 실물경제를 크게 망가트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디아 삼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그는 'X'에서 한 게시물 댓글에서 실업률 상승 폭은 '0.43%P'로 삼 룰이 발동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 참가자가 삼 룰이 발동됐다고 언급하자 예민하게 반응한 셈이다.

삼 룰에 따르면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저점보다 0.5%포인트 오를 경우 침체 신호로 본다. 구체적으로 실업률 지표를 무엇으로 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삼 룰은 'U3' 실업률을 기준으로 한다.

결국 연준이 원하는 결괏값은 인플레의 목표 수렴 확신이다. 이를 고려하면 9월 FOMC 이전까진 지표를 좀 더 살피는 신중한 자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밤 나오는 6월 고용추세지수(ETI)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나올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ETI 지수는 반등했다. 다만 4월 수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둔화 기대는 지속했다. (금융시장부 차장)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 및 이후 조정치

DONTWALKRUN, X 등

미국 U3 실업률 추이(빗금 친 부분이 침체)

세인트루이스 연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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