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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공개매수 프리미엄 1년여 만에 가장 낮아

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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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평균주가에 13% 할증…통상 20~30% 적용

PBR 0.25에 지배주주 지배력 강화 두고 논란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너지가 ㈜한화[000880] 지분 8%에 대한 1천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공개매수 가격에 붙은 할증률이 최근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다른 기업들에서 진행된 20여 건의 공개매수는 대부분 직전 1개월 평균 주가에 20~30%의 할증을 적용했으나, 한화에너지는 이보다 낮은 13%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화 주식 600만주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한다.

㈜한화는 자체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9.7%에서 17.7%로 8%포인트(p) 늘어난다. 김승연 회장(22.7%)과의 지분율 격차는 5%p로 줄어든다.

한화그룹은 이번 공개매수가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화빌딩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에너지는 공개매수 가격(주당 3만원)을 직전 1개월 동안의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주가(2만6천567원)에 12.9%의 할증을 붙여 산정했다. 2개월, 3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12%, 10.6%의 할증률을 가산했다.

이 같은 할증률은 최근 1년여 기간 사이 진행된 20여 건의 현금 지급형 공개매수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다.

지난 2022년 9월 SK디스커버리의 SK케미칼 공개매수에 적용된 6.7%(1개월 주가 기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개매수 가격을 정하는 방법은 법률 등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시가에 일정 할증률을 더해 정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너무 낮은 가격에 매수하면 일반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어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해 정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신성통상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는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1개월 평균 주가에 21.1%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는 지난달 10일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에 1개월 평균 주가 기준 한화에너지와 비슷한 13.4%의 할증률을 가산했으나, 2개월, 3개월 평균 주가 기준으로는 18.7%, 23.6%의 할증을 적용해 차이를 보였다.

적대적 인수였던 지난해 12월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는 1개월 평균 주가에 무려 69.2%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밖에 한솔로지스틱스와 커넥트웨이브, 락앤락, 현대홈쇼핑, 쌍용C&E, 루트로닉, 오스템임플란트 등 다른 사례에서도 시가에 20~30%대 안팎의 프리미엄을 가산한 수준에서 공개매수 가격을 정했다.

일각에서는 공개매수 발표 전날인 지난 4일 기준 ㈜한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5에 머무를 만큼 저평가된 상태에서 대주주가 공개매수를 통해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된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래 주주가 PBR 1은 받았어야 하는 건데, PBR 0.25에 공개매수를 하면 그것만으로도 (공개매수자가) 얻는 이익이 크다"며 "일반주주가 가져야 할 몫이 한화에너지로 이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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