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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전략 모색한다지만'…롯데케미칼, 적자 늪 벗어날까

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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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로 수익 부진…신용등급 전망 하락에 조달 부담 커지기도

"하반기 공급 부담 완화로 흑자 전환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케미칼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은 물론,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하는 등 조달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며 수익 개선을 공언하고 있어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이 54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기(770억 원 영업적자)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든다지만 수익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5조2천379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연초부터 예견돼 왔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내수 부진과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증설이 맞물리면서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석유화학 산업 전망에 '부정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롯데케미칼 역시 업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롯데그룹 일부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단계 낮추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저하돼 지원 가능성 등을 반영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업황 악화로 조달 부담 역시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에만 3조4천69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대부분 성황리에 마쳤고, 롯데건설 역시 롯데케미칼의 신용보강으로 조달에 나선 바 있다.

정작 롯데케미칼은 공모채 시장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조달에 나섰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기준 1년물 장기 CP 발행량이 그룹사 중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롯데그룹이 발행한 1년물 장기 CP 규모는 4천150억 원으로, 이 중 롯데케미칼의 발행량은 2천억 원에 이른다.

CP는 발행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 역시 적은 편이다. 회사채 대신 우회로로 장기 CP 등이 활용되곤 한다.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하며 그 우려를 덜어내고자 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2030년 기업가치 50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기초화학, 첨단소재 등 사업별 방향 설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투자 리스크를 관리해 현금흐름 등을 개선한다는 게 전략의 주 골자다. 대부분은 단기적인 성과 목표가 아닌, 중장기 전략에 해당하는 내용들이었다.

한편, 하반기 이후로 공급 부담이 완화해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연간 증설 규모는 2019년에서 2022년 연평균 1천100만 톤에서 2024년 613만 톤, 2025년 520만톤으로 줄어들어 2025년 말까지 신규 공급 부담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영업이익 규모는 상반기 1천773억 원 적자에서 하반기 2천552억 원으로 흑자전환 후, 2025년 1조4천억 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과 유럽 및 미국 소비 시즌을 앞두고 첨단소재와 포장재용 PE 등의 수요 회복으로 화학제품 1톤당 스프레드는 2023년 307달러, 2024년 상반기 309달러에서 하반기 361달러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제공]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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