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오롱이 효성첨단소재를 타이어코드 특허 기술 침해 혐의로 미국 법원에 제소한 가운데, 기술 개발 과정에서 전 코오롱 임원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달 효성첨단소재의 고의적인 아라미드와 HTC 타이어코드 특허 침해에 대해 새로운 근거를 추가한 수정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2월 말 같은 법원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연합인포맥스가 2024년 3월 5일 오전 8시48분에 단독 송고한 '코오롱, 미국서 효성에 특허 소송…"타이어 소재 핵심 기술 침해"' 제하 기사 참고)
이번에 새롭게 제출된 소장은 해당 기술과 관련해 양측이 논의한 구체적인 날짜와 사례를 강조했으며, 특히 전 코오롱 직원이 연루된 부분이 상술됐다.
수정된 소장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21년 코오롱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A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A씨는 코오롱에서 아라미드 섬유 연구 및 개발 관련 주요 직책을 맡았다.
A씨는 코오롱에서 아라미드 생산 및 HTC 제품 개발 및 개선에 관여했으며, 제조 공정 개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했다. 특히 코오롱이 보유한 아라미드와 HTC 특허의 발명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코오롱과 듀폰이 아라미드 기술 관련 영업비밀 탈취로 법적 공방을 벌일 때 기소됐던 피의자이기도 하다.
현재 A씨는 효성첨단소재의 울산공장장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공장은 효성첨단소재의 자체 아라미드 브랜드인 알켁스(ALKEX)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코오롱은 소장을 통해 "A씨는 코오롱에 있는 동안 아라미드 생산 및 HTC 제품 개발 및 개선에 참여했다"며 "관련된 코오롱 특허의 발명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코오롱의 지적 재산과 특히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인포맥스 캡처
또 효성첨단소재가 이미 특허 침해 사실을 2021년 3월부터 알고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코오롱 측은 "코오롱은 효성이 HTC와 관련된 특허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이미 2021년 2월 4일 통보했다"며 "해당 서신에서 코오롱은 효성에게 특허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타이어코드를 제조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효성첨단소재는 특허 침해 경고를 받았으나, (자회사) 효성USA에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특허권을 존중하기보다는 계속 침해하겠다는 결정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이달 1일 자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HS효성'을 계열 분리했다. HS효성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이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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