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높아져도 공적역할 하는 게 공기업"
"3기 신도시 조성공사 속도 내 내년 더 많은 물량 공급"
사진설명: 지난 4일 세종시에서 열린 스마트건설 간담회에서 이한준 LH 사장이 하반기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LH]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자금운용을 타이트하게 가져가 부채비율 문제로 국책사업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3기 신도시 조성공사 속도를 높여 내년에는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4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스마트건설현장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올해 진행하는 각종 사업비 조달과 관련해 "올해 기채 발행이 15조원 정도인데 잠정적으로 10조원에서 12조원 정도 발행하면 된다"고 운을 뗐다.
이한준 사장은 "안정적으로 시중 발행하는 것은 매월 1조 정도로 본다"며 "그러나 자금운용을 타이트하게 해서 매월 1조 원 이하로 차입해서 운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LH는 올해 전체 공공기관 투자액의 30%에 해당하는 18조4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한준 사장은 "LH 부채비율 증가를 우려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어려울 때, 민간이 투자를 기피할 때,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져도 공적 역할을 하는 것이 공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H 부채가 153조원 정도 되지만 70조원은 회계상의 부채이고 실제 금융기관 부채는 83조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또한 주택도시기금에서 저리 융자받은 것이 상당수여서 수익성과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3기 신도시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사업에 걸리는 절차 등을 최대한 줄여 내년에는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한준 사장은 "올해 조성공사에 속도를 내서 내년에 보다 더 많은 양의 물량이 3기 신도시에서 공급되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광명의 경우 보상인력을 늘리는 등 현장 운영시스템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철근 누락사태를 빚었던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철거, 재시공 절차 등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한준 사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발주기관으로서 도덕적 책임은 LH에 있지만 법률적, 행정적 책임은 GS건설에 있다고 말했다"며 "피해자들 요구 100% 수용해 처리했고 13블록은 완벽히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LH가 지니고 있는 주택분야의 전문성이 공기업이라는 위상 때문에 제약받고 있지는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가 안정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수립과정에서 집행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마련한다면 주택정책이 잘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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