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위원회는 전환금융 등 기후금융의 기준을 명확하게 해 금융사가 차질 없이 자금을 공급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유이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8일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미래의 거대 트렌드가 가져올 금융의 변화' 세미나에서 "기후금융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금융사가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후금융의 정의를 명확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서도 전환금융 분류를 보면 K-택소노미에 인정하는 활동과 이에 준하는 활동으로 작게 설명이 있는데, 이를 넓혀 기업이 탄소 감축에 금융 활동 어려움이 없도록 환경부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택소노미가 있지만 금융사가 적시에 녹색 채권을 조달해 공급하기 위해선 녹색 여신 관리지침도 필요하고, 녹색 활동인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전문 인력이나 지원책도 마련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당국에서도 금융사의 친환경 활동을 위해 인센티브와 규제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금융감독원 ESG시스템리스크팀장은 "인센티브 측면에서 녹색 여신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며 "녹색 채권은 주로 대기업이 발행할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은 조달이 어려울 수 있어 은행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미 녹색 여신 관리지침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일부 은행에 적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너지 펀드 조성 과정에서 은행의 지분투자가 필수적인데, 자본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금융사가 기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대출 자산 중 고탄소 배출 산업의 비중이 높다면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해당 업종에 대한 비중을 줄이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관리 지침서를 적용해 금융사 대표가 기후리스크 관련해 의사결정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며 "느리지만 금융사의 리스크 대응 능력이 향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한국은행과 함께 기후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고, 올해 참여 금융사를 넓혀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 공통 시나리오를 만들어 위기를 측정한 뒤 연말까지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박혜진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녹색금융으로는 고탄소 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만큼 전환금융이 중요하다"며 "전환 금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탄소 고착화를 방지하고 이행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녹색금융을 통해 금융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아세안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지속 가능 금융에 관심이 많은데, 기후 금융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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