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DN솔루션즈·메가존클라우드 등 주관사 따내
리서치·세일즈 역량 결합…탄탄한 인프라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증권[016360]이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에서 연이어 '빅딜' 수임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그룹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다른 대기업 계열사 IPO에서는 제안요청서(RFP)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4조원 안팎의 몸값이 전망되는 메가존클라우드 IPO의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3곳, 외국계 3곳 등 6개 증권사로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는데,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 JP모건과 더불어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에는 3조원대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국내 1위 공작기계 제조업체 DN솔루션즈의 공동 대표주관사로 뽑혔다. 주관사단은 최근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했다.
DN솔루션즈는 삼성증권이 기존에 강점이 있던 테크 분야를 넘어 전통 제조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딜로 꼽힌다.
상장 시 1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딜에서도 삼성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뽑혔다.
지난 2021년 1조5천억원을 공모한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의 상장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대표주관한 경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IB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올해 조 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딜 중 RFP를 받은 건에서는 모두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며 "이해 상충 우려가 있는 대기업 관련 일감이 아니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지난해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한 자동차 부품 제조사 씨티알(CTR),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서울로보틱스 등도 삼성증권이 확보한 일감이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IPO 주관사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리벨리온 딜을 수임하기 위해 경쟁사 퓨리오사AI의 공동 주관사 지위를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계열사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HD현대와 LS그룹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강점을 누적된 테크 분야 주관 실적과 탄탄한 리서치 및 세일즈 역량에서 찾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자 관계사가 있어 삼성증권이 고객으로부터 테크 기업 관련 문의를 가장 먼저 받는다"며 "그렇다 보니 테크 인프라가 탄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IPO 주관 업무는 IB1부문 산하 캐피탈마켓(CM)본부가 담당한다. 현재 이기덕 CM본부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CM본부는 산하에 4개의 ECM팀을 두고 있다. 4개 팀은 최근 확보한 여러 딜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1팀은 DN솔루션즈와 메가존클라우드, 2팀은 세미파이브와 포인투테크놀로지, 3팀은 CTR과 서울로보틱스, 4팀은 토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CM본부를 기존 3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관 경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IB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금액 기준 IPO 주관 실적이 내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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