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건설현장에는 다양한 민원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공사로 인한 먼지, 소음, 진동, 대형차량 통행에 따른 안전문제는 기본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민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서초구 반포 1, 2, 4주구 인근 반포프라자 상가 주민들이 소음, 먼지, 안전 등을 이유로 현대건설과 지역사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상인들은 지난 2021년 반포 1, 2, 4주구 주민들의 이주 완료 뒤에도 2년간 공백기가 생기면서 상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공사 개시를 반겼지만 뜻하지 않은 진동, 소음, 먼지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상인은 인도를 이용해 출근하다 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덤프트럭에 치일 뻔한 위험을 겪기도 했다면서 방배경찰서에 민원을 접수했고 현장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서초구청, 방배경찰서, 지역구 국회의원, 현대건설 등에 보낸 탄원서에서 "구반포 1, 2, 4주구 주민들이 모두 이주했다고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텅 빈 공간이 아니다"며 "이곳에 저희들이 있다. 상가를 방문하고 상인들을 만나러 오는 고객도 있다"고 호소했다.
[출처: 독자 제보]
사진설명: 대형 덤프트럭들이 반포 프라자 인근 공사 현장을 지나고 있다. [출처: 독자 제보]
현대건설은 탄원서에서 제기한 내용과 관련해 덤프트럭 운행은 첨두 시간에는 운행을 최소화했고 소음발생구간에는 에어방음벽을 설치했으며 분진과 관련해서는 방음벽 상부 스프링쿨러 설치, 살수차 운영, 현장 외부도로 청소용 차량 운영 등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원인들과 상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원과 대응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에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선두 기업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14년 연속 편입됐다. DJSI World 지수는 전 세계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천500개 기업 중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평가 상위 10%에 주어진다.
[출처: 현대건설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펴내고 있는데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공사장 먼지 발생과 관련해 "관련 규정 및 가이드 지침을 2023년 11월에도 개정 배포했다"며 "현장평가 및 초기 개설현장 지원시 비산먼지 행정처분 기준, 이슈 사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해관계자 참여와 관련해 7개 주요 이해관계자를 비즈니스 및 기능적 측면에서 정의하고 소통채널을 운영해 소통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역시 7대 이해관계자의 하나로 정의됐으며 사업장 주변 환경보호, 사회 이슈 해결 기여도 제고 등도 관심사항으로 기재했다. 이런 약속에 어울리도록 공사 현장 인근의 풍경이 달라지기를 현대건설에 기대해본다.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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