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적 딜 성사 전망…매력적 매물로 만들어야"
EY-파르테논, 21개국 CEO 1천200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0%가 앞으로 1년 안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 추진 이유로는 기술과 생산능력 강화, 공급망 확보 등이 꼽혔다.
9일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 EY-파르테논이 최근 한국을 포함한 21개국 CEO 1천200명과 기관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CEO의 98%가 1년 내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70%는 M&A를, 80%는 매각과 분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개월 전 조사와 비교해 M&A는 34%포인트(p), 매각 등은 50%p 상승했다.
합작법인(JV)이나 얼라이언스를 추진하겠다는 응답도 58%로 나타났다.
글로벌 CEO들의 응답률은 M&A 42%, 매각·분할·IPO 71%, JV·얼라이언스 48%로 조사됐다.
[출처: EY한영]
국내외 CEO들은 M&A 추진 이유로 기술과 생산능력 강화, 스타트업 인수를 1위로 꼽았다.
2위 요인은 국내와 해외 CEO가 달랐다. 국내 CEO는 공급망 확보를, 글로벌 CEO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목했다.
이를 두고 EY-파르테논은 수출 위주 경제인 한국 기업들의 CEO가 공급망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긴 결과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M&A 시장에 대해 국내외 CEO들과 다소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기관투자자의 61%는 1년 전과 비교해 M&A 거래량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34%의 응답자만이 M&A 물량 증가를 예상했다.
향후 1년 동안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국내외 CEO가 모두 30%대로 집계됐다.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CEO들은 개별 기업의 경영 성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내 CEO 응답자의 60%는 전년 대비 기업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CEO의 응답 비율도 이와 비슷했다.
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기업들의 M&A 추진 의지는 높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바라보듯 저성장 기조와 고금리, 지정학적 위기,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 여파로 올해에도 선별적으로 딜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수자와 매도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딜 클로징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어,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실적 개선과 가치 제고, 매각 타이밍 등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매력적인 매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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