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이 채권 랠리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상황을 바꾸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해 비관적"이라며 국채 랠리를 막기 위해 추가 공개 시장 조작을 사용하려는 PBOC 조치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PBOC는 전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은행 시스템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시장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전통적인 오전 조작 외에도 필요시 오후에도 환매조건부채권(RP, 레포)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시 레포와 역레포의 금리는 현재 1.8%인 7일물 역레포 금리보다 각각 20bp 낮고 50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PBOC가 채권 금리 하락을 위한 방어에 나서자 전일 10년물과 30년물 중국 국채 금리는 1∼2bp가량 오르며 각각 2.30%, 2.55%를 기록했다.
노무라 리서치 노트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단기 금리의 변동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장기 중국 국채 금리(CGB)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 채권 공동 책임자 앤디 수엔은 "PBOC의 발표 이후 금리는 전반적으로 2∼4bp 소폭 상승했다"며 "시장은 이번 조치가 PBOC가 CGB 랠리를 길들이기 위해 레포 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는 신호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레포 운용은 지난달 판궁성 PBOC 총재가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주요 정책 금리로 정의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 참여자와 분석가들은 PBOC가 금리 방향을 유도하고 시장 유동성을 관리하려는 의도는 분명하지만, 최근 정책 조치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파인브리지의 아시아 채권 공동 책임자 오마르 슬림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 주 PBOC의 국채 차입 발표를 언급하며 "(PBOC가)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채권 금리에 바닥을 다지려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상황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엔은 이어 "단기 채권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역수익률 곡선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낮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며 "중앙은행이 채권 랠리에 반발하면서 단기적으로 금리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기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CGB 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홈페이지 캡처]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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