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지속적 지원 약속
그레그 애벗 주지사, 5~13일 대만·한국·일본 순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을 방문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몇 년간 꾸준히 만나다 보니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텍사스주에서 30년 가까이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애벗 주지사는 9일 오후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여러 기업의 본사를 가봤는데 삼성전자가 최고가 아닐까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출처: 텍사스 주지사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오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시설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다.
그는 평택캠퍼스 P1 라인을 둘러보고 최첨단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애벗 주지사는 최근 텍사스주에 막대한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애벗 주지사는 "삼성이 하는 모든 사업은 텍사스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텍사스는 10년째 미국 내 반도체 생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인공지능(AI)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텍사스의 인연은 약 3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1996년 텍사스 오스틴에 공장을 착공한 뒤 반도체 생산 시설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오스틴 부지 누적 투자 금액은 180억달러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기존에 발표했던 텍사스 신규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틴과 테일러에 새로 들어설 시설의 가동 시점은 오는 2026년이다.
당시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오스틴의 주지사 관저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당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만나 삼성전자의 사업 확장을 축하한 바 있다.
[출처: 삼성전자]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유치한 비결에 대해 미국 연방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더해 텍사스주가 지난해 자체적으로 통과시킨 반도체법을 꼽았다.
그는 "텍사스주의 반도체법을 통해 기금을 조성할 수 있게 돼 반도체 산학연 연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 1위 자리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방한 일정 중 SK하이닉스 경영진과 만나지는 않았다면서도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저희가 어떤 인센티브를 주는지 알면 결국 텍사스에 끌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텍사스를 출발해 오는 13일까지 대만과 한국, 일본 등 3개국을 순방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8일에는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 신정호 SK시그넷 대표 등과 만났다.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 계열사인 SK시그넷은 지난해 7월부터 텍사스 공장 양산에 돌입했다. SK시그넷은 미국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또 애벗 주지사는 같은 날 한국무역협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애벗 주지사의 이번 순방에는 캐럴 앨버라도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텍사스 주정부 관계자, 텍사스 소재 기업 경영진들도 동행했다.
한국은 텍사스주의 외국인 직접 투자액 1위 국가다. 지난 10여년간 약 206억달러를 투자했다.
한국과 텍사스의 지난해 교역액 규모는 320억달러로, 한국은 텍사스주의 4위 교역국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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