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국이 하반기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금리인하기 수혜를 볼 수 있는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상장된 미 30년 국채 관련 ETF는 16개로,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은 3조8천32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물형 미국 장기국채 투자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순자산 규모가 1조3천536억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3월 상장된 이 상품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4월 ACE ETF 최초로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연초 이후 개인 누적순매수액은 3천77억원에 달한다.
올해 2월 출시된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도 상장 5개월여 만에 순자산 5천994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이 ETF는 매매차익뿐만 아니라 월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상장한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1천975억원),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1천412억원)도 순자산 1천억원을 돌파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자료출처 한국거래소]
올해 하반기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미 장기채 ETF에 투자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상승하는데, 특히 장기채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자본차익이 비교적 크다.
시장에선 미국의 경기지표 둔화로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인포맥스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국내외 25개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 25bp 인하를 예상한 곳은 22곳, 50bp 인하를 예상한 곳은 1곳으로 나타났다. 12월 FOMC에서는 25개 기관 모두 금리인하를 예상했으며 이 중 21곳이 50bp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지난 6월 미국 대선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 이후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 불안이 가중되긴 했지만, '대선'은 단기적인 변수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16년 대선 사례에서 보듯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발 금융시장 충격을 예상하지만, 오히려 주가 랠리와 경기호조가 이어진 바 있어 이번에도 트럼프 재선 리스크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운용업계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지금이 미 장기채 ETF에 투자할 적기라고 보고 있지만, 환노출형의 경우 환율 변동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분산투자 등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듀레이션(만기)이 긴 자산을 투자할 때는 매매차익을 보고 투자를 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인데, 장기채 ETF는 금리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에 대한 투자도 생각한다면 자산 배분 차원에서 장기채 ETF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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