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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ESG①] 코스피 대폭 하회하는 MSCI ESG 지수

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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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시절 국내 투자시장을 달궜던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관련 논의가 식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무관심 속에서 국내 일부 ESG지수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하회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국내 ESG 지수 및 관련 데이터 제공 현황을 들여다보는 기사 3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박형규 기자 =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든 한국시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국내 투자정보 제공기관이 제공하는 ESG지수가 시장을 상회하는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10일 MSCI가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MSCI 한국 ESG 리더스(MSCI Korea ESG Leaders) 지수는 올해 들어 마이너스(-) 2.66%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 한국 ESG 리더스 지수는 ESG 기준에 따라 MSCI 한국(MSCI Korea) 지수 내에서 선정된 기업으로 구성된다.

이 기간 코스피는 4.8% 상승해 2,860선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ESG가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시장보다 7% 넘게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MSCI Korea 지수도 같은 기간 7.63% 올랐다.

최근 1년간 낸 수익률도 -3.19%로 시장 수익률인 11.1%를 14%포인트 넘게 하회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지나온 지난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ESG를 장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그렇다고 한국 시장 내 모든 ESG 지수가 시장을 따라잡지 못하는 건 아니다.

MSCI 내에서 만든 또 다른 ESG 지수인 MSCI 한국 ESG 유니버설(MSCI Korea ESG Universal) 지수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5.15%로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 들어 기록한 수익률도 7.18%로 나쁘지 않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국내 투자정보 제공기관이 제공하는 ESG 지수도 시장을 상회한다.

국내 상장종목 중에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ESG 평가가 우수한 150종목을 구성 종목으로 하는 KRX ESG 리더스 150지수는 연간 수익률이 16.73%로, 시장 수익률을 월등히 상회한다.

국내 토종 ESG 컨설팅기업인 ESG모네타가 만든 ESGM ESG V80 지수는 올해 들어 8.5%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ESG 상품이라도 어떤 ESG 지수를 추종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ES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 때 주로 MSCI 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ESG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는 주로 해외투자자인 만큼, 그들이 선호하는 MSCI 지수를 채택한 것이다.

다만 자산운용사들은 MSCI의 순수 ESG 지수에 추가적인 옵션을 더한 자사 상품만을 위한 지수를 받아 활용하면서, 패시브 수익률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KOREA ESG 리더스' 상품은 코스피보다 부진한 MSCI 한국 ESG 리더스 공식에 섹터별 쏠림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더한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APPED 지수'를 추종하며 배당금 재투자를 가정한 1년 수익률이 11.48%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ETF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까지 감안해 국내주식 내 ESG 투자 수단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고자 MSCI 지수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hgpark@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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