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사측 대화 의지 없어"…삼성전자 "생산 차질 없게 최선"
'2분기 10조 영업익' 삼성전자 실적 상승세 영향 받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0일까지 파업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날 선언했다.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진행한 1차 총파업 기간 중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삼노는 이날 "파업이 길어질수록 사측은 피가 마르고, 결국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며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전 조합원 기본임금 3.5% 인상과 성과금(OPI·TAI) 제도 개선,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 손실 보상, 전 조합원 노조창립 휴가 1일 보장을 요구했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집행부 지침이 있기 전까지 출근하지 말 것과 파업 근태 사전 상신 금지 등 지침을 전달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중재하는 사후조정까지 3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조합원에만 임금 인상을 적용하고 파업에 따른 손실까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가 생산 차질을 목표로 내건 만큼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실적을 가파르게 개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더라도 생산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0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인 8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2조원 이상 웃돈 '깜짝 실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훈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DS부문)이 6조원대 중반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삼노 조합원의 대부분이 DS부문 소속인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일부 반도체 라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삼노는 이날 2차 총파업 선언문에서 "분명한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조합원들로부터 생산 차질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다.
전삼노는 아직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 "망설임은 결과를 지연시킬 뿐"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로 조합원 수는 약 3만1천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5% 수준이다.
이번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천540명이며, 이중 반도체 관련 직군이 5천211명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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