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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기업들 위험 선호도 높아…투자자 리스크 노출↑"

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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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성장 위해 리스크 감수하는 분위기 나타나"

"반도체·자동차 실적 견조…이차전지·철강은 신용도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기업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채권 투자자들의 리스크 노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10일 '한국 기업 전망: 이득 이전의 고통(The Pain Before The Gai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수출 중심의 중간 규모 시장에 기반을 둔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는 또 한국 기업들이 무역 전쟁과 공급망 차질 등 외부 요인에도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준홍 S&P 상무는 "성장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분위기가 한국 기업 부문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신용등급 추이가 다소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의 리스크 익스포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 기업의 투자와 레버리지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한 SK하이닉스는 리스크 감수가 큰 보상으로 이어진 경우로 꼽혔다.

반면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S&P는 지난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로 하향 조정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LG화학(BBB+)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렸다.

김제열 S&P 이사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리스크 상황은 사업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노력이 재무지표 약화로 이어지는 상황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짚었다.

S&P는 특히 전기차 관련 산업에 주목했다.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밝다면서도, 기업들이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하는 시점에 매출 증가율이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현재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는 섹터별로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은 향후 12개월 동안 견조한 실적을 지속하겠지만, 화학과 이차전지, 철강은 신용지표 압박이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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